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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2 나는 시어머니다. 이런 시어머니 또 없습니다.

지난 18일 방송된 사랑과 전쟁2 '나는 시어머니다'편을 통해서 진정한 시집살림의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았습니다. 혼자 두 아들을 키운 시모(곽정희)는 장남과 차남의 편애가 심했고, 장남을 집착수준으로 아끼고 대우해줬습니다. 시골 땅을 판 돈으로 차남 박기태(이석우)에게 집을 사준다고 말했었지만, 장남의 손자 학군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를 가야 하게 되자 시골 땅을 판 돈을 모조리 장남의 집과 차, 사업자금으로 줘버렸습니다. 결국, 차남 박기태에게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지요.


차남은 어렸을 때부터 형의 그늘에 가려 심한 편애를 받고 성장해왔습니다. 옷이나 신발을 대물림 받는 것은 물론, 형은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자신은 열심히 공부해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런 남편의 어린 시절까지 알고 있었던 둘째 며느리 주윤주(최영완)은 시어머니를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었습니다. 둘째 며느리라는 이유만으로 너무나 큰 차별대우를 받으며 살아왔지요.

그러나 차남 박기태 부부는 둘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서로를 늘 위해주며 행복한 신혼생활을 했지요. 그러나 갑자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장남 부부가 이혼을 선언하고 시모가 차남부부의 집에서 같이 살아야겠다고 쳐들어오면서부터 갈등이 빚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시대풍 시집살림 시작

시모는 맞벌이를 하는 둘째 며느리에게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아침밥을 하고 집안일을 하게끔 강요하며, 정작 본인과 아들 박기태는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려 했지요. 집안일을 그렇게 잘 도와주던 박기태 역시 시어머니의 등쌀에 손 하나 까딱할 수 없었습니다. 일에 치이고, 집안일에 치이는 둘째 며느리의 하루하루는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혼한 첫째 며느리가 다시 살림을 합쳤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둘째 부부는 시모를 모시기 싫어서 연극한 것이 아니며, 따지러 갔지만 첫째 며느리가 위암에 걸려서 다시금 살림을 합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둘째 며느리는 시잡살이에 시달리다 못해서 위암에 걸린 형님의 사정을 헤아려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소식을 전해 들은 시모는 첫째 며느리에게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싫다고 나갈 때는 언제고, 나가서 혼자 뒤지지. 뭐가 잘 났다고 기어 들어오냐'라며 막말을 내뱉었지요. 급기야 시모는 병상에 누워있는 첫째 며느리 면전에 대고 장남에게 '오래 못 가겠다며, 빨리 좋은 여자 만들어라. 산 사람을 살아야지'라고 독설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첫째 며느리가 사망하자 시모는 '죽은 전처 집에 중매해야 잘 산다더라'며 죽은 큰 며느리 집에 전화를 하라고 둘째 며느리에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둘째 며느리까지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시집살이에 시달리던 둘째 며느리는 스트레스에 못 이겨 갑상선 암에 걸리고만 것이지요. 새벽 5시에 일어나 집안일을 하고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또 집안일을 했고, 잘 도와주던 남편마저 술만 먹고 들어오니 병에 안 걸리려야 안 걸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모는 이번에도 둘째 며느리 면전에 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갑상선암은 병도 아니다 갑상선 암 걸린 내 친구도 수술하고 잘만 산다 젊은 게 몸이 약해서 어디다 쓰냐며 차라리 이혼해라. 몸이 약해서 아이는 갖겠냐'고 또 막말을 했습니다. 결국, 참다 참다 둘째 며느리는 이혼을 결심하게 되고, 결국 부부는 이혼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지요.

이런 시어머니 또 없습니다...
'나는 시어머니다'편을 보면서 정말 세상에 이런 시어머니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이 끼쳤습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자신이 살았을 때의 사상을 가지고 살아가고 그것을 며느리에게 강요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며느리를 마치 하녀로 여기는 듯, 자신은 시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무조건 대접받으려고 했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오죽했으면 첫째 며느리가 시모를 모시지 못해서 이혼을 결심했고, 위암에 걸렸을까요? 그리고 어떻게든 살아보려던 둘째 며느리까지 갑상선 암에 걸렸을까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보는 내내 너무 화가 나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직접 겪은 자식과 며느리는 오죽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악덕 시어머니 또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들들'이다.
필자 개인적으로 이번 방송을 보면서 시어머니가 모든 문제의 원인이지만, 그것보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에 중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들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라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무조건 참으라고만 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저렇게 나오면 단호하게 얘길 하고 고쳐지지 않으면 바로 분가를 해야 했습니다. 서로가 살기 위해서 말이죠. 미지근한 대처와 참음이 일을 더 키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사랑해서 결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두 사람의 사랑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두 사람이 아무리 사랑해서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어머니 때문에 잦은 싸움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두 사람의 관계 역시 악화될 것입니다. 이런 환경이 결국은 이혼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아들들이 어머니의 말에 따라 두 며느리와 이혼을 하고, 다시 재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또 똑같은 갈등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결국, 아들이 똑같이 대처한다면 불행한 결혼생활을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방송을 보면서 저런 시어머니가 아직까지 있다는 것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부부의 사랑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과 전쟁2>을 시청하면서 이렇게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은 처음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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