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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이 갈수록 흥미진진한 전개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25화에서는 천명(박예진 분)의 죽음이 시발점이 되어 덕만(이요원 분)은 서라벌의 왕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덕만이 선덕여왕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흥미롭게 전개가 되었다.



25화에 방송된 선덕여왕의 가장 명장면을 꼽으라면, 필자는 선덕여왕에서 황후 역을 맡고 있는 윤유선의 신들린 연기를 꼽고 싶다. 천명의 죽음으로 천명에 대한 그리움과 애통함에 고통받고 있던 황후 앞에 나타난 미실. 황후는 천명의 죽음이 미실(고현정 분) 때문이라 생각하며, 미실에 대하여 온갖 독설과 증오를 퍼부어냈다. 그녀는 미실을 보자마자 미실은 가진 것을 모두 잃고 자신의 흔적과 역사에 기록도 없이 외롭게 죽을 것이다라는 독설을 끝도 없이 퍼부어냈다. 황후는 미실에 대한 증오를 온몸으로 표현해내며 소름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25회 초반 짧은 순간이었지만, 윤유선의 신들린 연기는 닭살이 돋을 정도로 소름끼쳤다. 그녀는 정말로 숨이 넘어 갈듯한 모습이었다. 마치, 실제로 자신의 딸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고, 그 가해자를 향해 독설을 퍼붓는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실감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황후 윤유선의 연기는 진짜 자식을 잃어 한맺힌 어미의 슬픈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냈다. 지금까지 사극을 시청하면서 이렇게 소름끼치며 무서웠던 적은 처음인 것 같았다.


윤유선은 황후역을 맡으면서 지금까지 온화하고 부드러운 모습만 시청자들에게 보여줬었다. 그래서 그녀의 연기가 더 소름끼치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연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필자는 그녀의 연기를 보며, 정말 이런것이 연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많은 배우들이 얼굴만 A 급이면 된다라는 나쁜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연기를 하고 있다면, 윤유선과 같은 소름끼치는 연기는 평생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그녀의 이번 장면은 오랫동안 연기생활을 한 관록있는 배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선덕여왕이 지금처럼 인기드라마로 언제까지 남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짧지만 강렬했던 이번 연기는 선덕여왕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남게 될 것이다. 윤유선의 이번 연기가 많은 여배우들의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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