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3, 기분따라 심사하나? 심사위원 서인영이 걱정되는 이유!

슈스케3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흥미진진한 프로그램 진행방식 그리고 적절한 나래이션 등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답게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무척 재미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출연하는 출연자들 역시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번 슈스케3는 실력있는 가수 지망생들이 유난히 많이 등장한 것 같았습니다.

도전자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합격, 탈락 여부를 결정짓는 다양한 심사위원들이 참여하여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데요. 이번 슈스케3의 심사위원은 이승철, 윤종신, 인순이, 정엽, 싸이, 윤미래, 서인영, 환희, 호란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쟁쟁한 현역가수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방송된 슈스케3 2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심사위원은 가수 서인영이었습니다. 솔직히 심사위원 자격으로 남들을 심사하는 것이 너무 빠르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인영의 가창력 그리고 무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등을 생각했을 때 그녀 역시 심사위원으로도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날 서인영은 이승철에 이은 슈스케의 새로운 독설 종결자가 되었는데요. 인천 지역 예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그녀는 솔직하고 특유의 담백한 심사평으로 오디션 참가자들의 실력을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실력이 부족한 도전자들이 등장했을 때에는 어김없이 독설을 내뱉었는데요. 예쁜 외모를 가진 도전자에게 '그냥 예쁜 게 끝', 시끄럽다, 산만하다, 너무 정신없다 등 도전자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었습니다. 이런 그녀의 발언은 앞으로도 이승철을 뛰어넘는 독설자가 되기 충분했는데요. 그러나 그녀가 모든 이들에게 독설을 내뱉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가진 남성 참가자들에게는 독설이 아닌 꽤 후한 평가를 내렸는데요. 첫 번째로 등장한 남성 참가자에게는 너무 섹시하시다, 냉정하게 하고 싶은데 등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합격을 외쳤습니다. 뒤이어 등장한 남성 참가자들에게도 줄 곳 환한 미소로 대하며 합격을 외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객관적인 평가라기보다는 단순히 자기 기분에 따라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것 같은 느낌
이날 방송에서 서인영은 솔직하면서도 똑부러지게 심사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심사를 지켜본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객관적인 평가라기보다는 단순히 자기 기분에 따라서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성 참가자에게는 좀 더 냉정하게, 남성 참가자에게는 좀 더 후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목소리와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후하게 평가하는 등 심사에 객관성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서인영의 독설과 편파판정이 유난히 돋보였던 이유는 제작진에서 좀 더 자극적인 독설만 편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가 있던지 어제 방송만 본다면 서인영의 모습은 너무나 편파적이고 기분 따라 심사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심사위원 서인영이 걱정되는 이유
그런데 그녀의 이런 심사가 걱정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슈스케에 참여한 도전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처만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또한,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은 가수 지망생들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을까봐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그녀의 이런 독설이 자신의 이미지를 더욱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냉정하고 솔직하게 평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기분 따라 심사하는 것은 심사위원으로서의 자질이 많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가수로서의 자질만, 그들의 실력만으로 심사를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양각색의 도전자들이 출연하여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슈스케3.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심사위원단의 역할도 무척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시청자가 심사위원들에게 듣고 싶은 말은 청자소감문이 아니라 좀 더 전문적인 평론을 듣고 싶다는 것을 심사위원과 제작진에서 알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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