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합격자 김은비, 눈물의 의미는?

매주 금요일 밤 엠넷에서 방송되는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2에서 드디어 TOP6 가 결정되었습니다. 첫 번째 생방송에서 김그림, 김소정, 이보람에 이어 지난 24일 방송된 두 번째 생방송에서는 앤드류 넬슨과 박보람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날 TOP8의 두 번째 생방송 미션은 이문세의 명곡을 개개인의 개성을 담아서 소화하는 것이었습니다. 멤버들은 몇 일간의 연습을 통하여 이문세의 명곡을 자신들의 개성에 살려 부르며, 가수 못지 않은 멋진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탈락자는 선정되어야 했습니다. 첫 번째 탈락자 앤드류 넬슨은 이문세의 명곡 솔로예찬을 가벼운 댄스와 함께 기분 좋은 무대를 만들었지만, 노래의 느낌을 잘 소화해내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어 두 번째 탈락자 박보람은 '이별이야기' 를 박보람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열창을 하였지만, 음정이 불안했다는 평을 받고 아쉽게 탈락했습니다. 첫번째 생방송에서 이승철의 극찬을 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이날 방송을 시청했던 시청자라면 탈락이 유력시되던 멤버를 예상할 수 있었는데요. 가장 탈락이 유력시 되던 멤버는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을 불렀던 김은비였습니다. 김은비는 그동안의 무대를 통하여 잘 볼 수 없었던 18세 소녀의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매력을 한 껏 뽐냈습니다. 귀여운 율동까지 섞어가며 본인의 매력을 살린 멋진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무대는 실수 연발이었습니다. 가수라면 절대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하는 '가사'를 까먹는 대실수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너무 긴장한 탓이었는지 한 마디가 아닌 여러 마디의 가사를 얼버무리며 심사위원의 낮은 점수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가사를 까먹은 것이 감점의 대상이 되었지만, 그녀의 변신을 높이 평가하며 예상과는 다르게 모두 80점 이상의 무난한 점수를 주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수가 가사를 까먹었다는 것이 무척 큰 실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을 거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 덕분에 그녀는 TOP6 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시청자들도 그녀의 합격이 의외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TOP6 발표 후 게시판을 통하여 그녀가 합격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심사결과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네티즌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인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그녀의 가사 실수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날 탈락자 발표가 끝난 후 모든 멤버들은 눈물을 보이며, 합격의 기쁨 뒤에 탈락자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던 멤버는 탈락자 앤드류 넬슨, 박보람도 아닌 합격자 김은비였습니다. 김은비는 자신이 합격한 후부터 합격자 자리에 들어와 프로그램이 끝나는 내내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녀가 흘렸던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탈락자들과 헤어져야 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의 눈물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큰 실수를 하고도 합격을 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의 눈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은비는 무대에서 가사를 까먹는 실수를 한 후 자신이 탈락하리라고 예상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무대를 마친 후 합격자 발표가 날 때까지 김은비에게서는 그녀 특유의 매력적인 웃음과 미소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을 누르고 자신이 합격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미안함이 북받쳐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슈퍼스타K2의 멤버들은 점점 프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은비는 무대 위에서 프로라면 하지 말아야 할 가사를 까먹는 실수를 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그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두 번 다시 이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심사위원 이문세가 했던 말처럼 모든 멤버들이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있지만, 단 한명의 슈퍼스타K 를 위하여 어쩔 수 없이 탈락자는 나와야 합니다. 오직 단 한 명의 슈퍼스타K 를 위해서 말이죠. 예상치 못했던 합격자와 탈락자 그리고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단 한 명의 슈퍼스타K 때문에 프로그램이 더욱 더 흥미로워지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6명의 멤버들이 앞으로는 또 어떤 무대로 감동과 재미를 안겨줄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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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 탈락자 김그림을 두번 죽인 60초 광고.

슈퍼스타K2 의 첫번째 본선 탈락자 3명이 결정 되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약 2시간 이상 방송 되었습니다. 이날 무대는 TOP 11의 생방송 무대로 개개인 자신들이 직접 선곡을 하여 무대를 꾸며졌습니다. 앤드류 넬슨, 김그림, 이보람, 박보람, 강승윤, 김소정, 허각, 존박, 김은비, 김지수, 장재인 순으로 진행 된 이번 무대에서 심사위원단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장재인 자동 합격자가 되는 행운을 안았습니다. 장재인은 예선전부터 워낙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슈퍼 세이브 합격자가 되지 못했더라도 첫 번째 본선은 무사히 통과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슈퍼스타K2 의 탈락자는 사전 인터넷 투표 10%, 심사위원 점수 30% 그리고 생방송 문자 투표 60%의 결과를 합산하여 결정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탈락자 이보람은 SG워너비의 'Timeless'를 편곡하여 자신의 스타일대로 불렀지만,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탈락자 김소정은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춤과 함께 멋지게 보여줘 심사위원단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생방송 문자 투표 점수가 부족하여 탈락의 고베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탈락자는 그 동안 이기적인 태도로 논란이 되었던 김그림이 선정되었습니다. 김그림은 이날 방송을 통하여 자신때문에 상처를 받았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무척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팬들에게 미움만 사지 않았더라면, 첫 번째 본선도 무사히 통과 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말이죠. 심사위원단에게도 나름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생방송 문자 투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탈락의 가장 큰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탈락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슈퍼스타K2 측의 진행 방식이 시청자와 출연자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 같아 너무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보람과 김소정 두 명의 탈락자가 결정된 상태에서 사회자 김성주는 마지막 탈락자를 선정하기 위하여 김그림과 앤드류 넬슨을 앞으로 불러냈습니다. 그리고는 사회자 김성주는 '탈락자를 보시겠습니다!' 라고 말을 하고는 두 사람을 크로즈업 했습니다. 누가 탈락자가 될 지 가슴 조리며 발표를 기다리던 순간, 다시 사회자 김성주가 60초 광고 후에 보시겠습니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김성주의 말이 떨어지자, 김그림과 앤드류 넬슨은 너무나 긴장했었던 나머지 무척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프로그램을 위해서 광고는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왜 하필 마지막 탈락자 선정을 앞두고 광고를 해야 했을까요? 자신의 이름이 안 나오기를 바랬던 두 사람에게 너무나 잔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긴장되는 순간에 광고를 한다면 그 파급효과는 보통 광고의 몇 배나 되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이번 광고는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한 순간에 깨버렸으며, 몰입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탈락자 김그림을 두 번 죽이는 광고였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김그림이 팬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는데, 탈락의 순간까지 그녀를 너무나 힘들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광고가 중요하더라도 방송의 지나친 상업주의가 너무나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최근 슈퍼스타K2 는 많은 화제를 낳으면서 시청률도 10% 이상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순간 최고 시청률 15%가까이 기록되고 있다고 하니, 케이블 TV에서는 전무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지요. 통상 케이블 TV에서는 시청률 1%만 넘겨도 대박이라고 하는데 평균 10%를 넘기고 있으니 그야말로 대박중에 대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시청률 일수록 광고수익도 엄청나게 늘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는 광고는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첫 본선 탈락자가 결정되면서 슈퍼스타K2 는 더욱 더 흥미진지해졌습니다. 앞으로 또 누가 탈락이 되고 누가 합격을 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한데요, 앞으로는 시청자들과 출연자들을 조금이라도 더 생각하는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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