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를 말하기 전에 힙합의 의미부터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힙합이란 대중 음악의 한 장르를 일컫는 말인 동시에 문화 전반에 걸친 흐름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엉덩이(Hip)를 흔들다(Hop)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이 힙합이지요. 한 마디로 힙합을 듣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흔들거린다. 라는 말과 같지요.  힙합은 1970년대 초 뉴욕의 흑인들과 스페인계 청소년들에 의해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힙합을 작게 랩, 디제잉, 그라피티, 브래이크댄스로 구분할 수 있는데, 힙합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힙합이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일본의 J-POP을 생각해보면, 왠지 힙합과 거리가 먼 음악들만 생각납니다. 예를 들어서 락이나 발라드와 같은 것들이 먼저 생각나지요. 하지만, 일본 음악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일본의 힙합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힙합의 수준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아니 어쩌면 우리나라 보다 더 높은 수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일본의 힙합 아티스트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힙합 아티스트 '시모' (SEAMO) 입니다. 시모(이름 : 타나카 나오키) 는 1975년생으로 2005년 Get Back On Stage라는 앨범을 들고 일본 힙합계에 뛰어 들었습니다. 데뷔 앨범이 큰 인기를 끌고, 2006년 제 39회회 베스트 히트 가요제 팝 부문에서 골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힙합 아티스트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특히, 사랑과 용기를 유머 넘치는 내용으로 힙합계를 넘어 J-POP계까지 큰 영향을 미쳤었죠.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힙합 아티스트면서 노래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최근 데뷔 4년 반 동안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었던 히트곡과 신곡을 합쳐서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여 일본 음악계에서 또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의 이번 베스트 앨범을 살펴보겠습니다.

01. 関白
02. DRIVE
03. a love story
04. マタアイマショウ
05. ルパン・ザ・ファイヤー
06. Cry Baby
07. Fly Away
08. 軌跡 (Kiseki / 궤적)
09. MOTHER
10. Honey Honey feat.AYUSE KOZUE
11. Continue
12. My ANSWER
13. 不景気なんてぶっとばせ!!
14. キミヲワスレナイ feat.AYUSE KOZUE
15. 心の声 feat.AZU
16. Hey Boy,Hey Girl feat.BoA

이번 앨범은 일본의 국민가수 사다 마사시의 대 히트곡을 리메이크 한 메이저 데뷔 싱글 간파쿠(1번 트랙 関白)를 비롯하여 인기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메인 테마를 샘플링하여 가슴에 와 닿는 가사를 아름다운 선율에 얹어 궁극적인 러브 송을 완성시킨 키미오 와스레나이(그대를 잊지 않아. 14번 트랙 キミヲワスレナイ feat.AYUSE KOZUE) 그리고 대 히트 싱글 마타 아이마쇼(또 만나요) (4번트랙:マタアイマショウ) 등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발표된 모든 싱글에 신곡과 보너스 트랙 2곡을 첨가한 총 16곡으로 만들어진 베스트 앨범입니다.


CD 자체는 일본의 힙합 아티스트의 디자인이 느껴지는 앨범인 것 같았습니다. 왠지 힙합과 너무 잘 어울리는 표지와 CD 디자인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한국어 설명 책자와 시모의 사진으로 CD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일본어 가사와 함께 시모의 모습도 간간히 사진을 통하여 비춰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힙합 아티스트의 패션과 약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죠. 드렁크 타이거나 리쌍 등과 같은 그룹을 비교해봤을때 패션 자체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트랙별로 시모의 앨범 감상평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01. 関白 엄격한 남편(간파쿠)
첫 곡을 들으면 일본 힙합이 어떤 스타일인지 조금은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곡은 시모의 메이저 데뷔곡으로 사다 마사시의 곡을 리메이크 한 곡입니다. 아이들의 합창소리로 시작되어 레게의 음악이 간접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조화를 이루지 못한 듯 보이면서도 은근히 조화롭게 들리기도 합니다. 듣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2. DRIVE
이번 곡은 조금 빠르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빠른 비트의 시원한 랩과 코러스가 매력적인 곡입니다. 일본의 힙합의 매력과 시모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3. a love story
멜로디가 매우 독특한 곡입니다. 특히, 첫 시작음부터 톡톡 튀는 느낌이 들려옵니다. 시모의 파워가 느껴지는 곡이라고 해야할까요? 중간중간에는 여자가수의 피처링이 들어가있습니다. 피처링과 시모의 랩이 매우 조화롭게 들려졌습니다.

04. マタアイマショウ
이번 곡은 숨고르기라도 하는 듯 느린듯한 멜로디와 단결된 시모의 랩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음도 전 곡보다 훨씬 부드럽고 또박또박 잘 들리는 것 같습니다. 마다 아이마쇼! 또 만나요가 귓가에 멤돌고 있습니다.

05. ルパン・ザ・ファイヤー
이번 곡을 한다미로 표현하자면,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는 곡! 이 곡은 루팡 더 파이어 애니에 나온 것을 리메이크해서 만든 곡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로보트가 등장하는 만화가 연상되는 것 같기도 하고, 학원물이 연상되는 것 같기도 하고, 노래가 참 재미있습니다. 시모의 빠른 비트의 노래에 빠져보세요!

06. Cry Baby
노래가 간결하고 참 매력적인 곡입니다. 이 곡은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의 주제가로 쓰인 곡입니다. 짱구는 못 말려는 워낙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이죠. 그래서 그런지 음악 역시 대중성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힙합을 좋아해서 저와 너무나 잘 맞는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07. Fly Away
플라이 어웨이! 이곡의 시모의 앨범 중에 우리나라 힙합과 가장 비슷한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조용하다가 한 번씩 강렬한 인상을 안겨주고 있으며, 기계음도 많이 쓰인 곡입니다.

08. 軌跡 (Kiseki / 궤적)
매우 부드럽게 음악이 시작됩니다. 시모의 음반이 아니였다면 아마 음악의 장르가 힙합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09. MOTHER
god의 어머니께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god 태우처럼 강렬한 노래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랩과 멜로디가 너무나 애절하게 들려 비유해봤습니다. 일본에서도 이 곡이 싱글 차트에 5위에 오르는 등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가사집을 보니 감동적인 가사도 많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god의 어머니께와 비교한 이유를 아시겠죠? ^^

10. Honey Honey feat.AYUSE KOZUE
이번 곡은 매우 산뜻한 곡입니다. 멜로디 자체도 음악자체도 매우 산뜻하게 들려옵니다. 제목처럼 연인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듯...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TBS TV 애니메이션 (Xxx Holic◆Kei) 엔딩 테마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11. Continue
멜로디가 독특한 곡입니다. 이곡은 일본TV 꿈을 이뤄주는 코끼리의 주제가로 쓰였습니다. 약간 몽환적이기도 하고 멜로디 자체가 희망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랩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네요.

12. My ANSWER
이 곡은 매우 사랑스러운 곡이라고 해야할까요? 활기차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나루토-질풍전의 엔딩 테마로 쓰인 곡이기도 하지요. 제가 나루토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엔딩 테마곡도 기억하고 있었는데 시모의 노래였는지 처음 알았네요. 그래서 더 정감이 가고 매력적인 곡입니다.

13. 不景気なんてぶっとばせ!!
시모의 베스트 앨범을 살펴보면 희망적인 메세지가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곡 역시 불경기 극복프로젝트로 만들어진 곡으로 제목 또한, 너무나 멋집니다. 불경기 따윈 날려버려!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주면 좋을 것 같은 곡입니다. 여러분 희망가지세요! 노력만 한다면 언젠가 행복해집니다^^*

14. キミヲワスレナイ feat.AYUSE KOZUE
기미오 와스레나이! 너를 잊지 않아라는 제목의 곡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기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메인테마를 샘플링한 곡입니다. 미래를 뜻하는 멜로디와 시모의 랩 그리고 Ayuse Kozue의 코러스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전 이런 곡이 너무 좋아요^^

15. 心の声 feat.AZU
마음의 소리 라는 곡입니다. 처음 시작은 시모의 무거운 랩부터 시작되는데 조금만 들으면 AZU의 피처링이 매우 상큼합니다. 시모는 처음부터 끝까지 약간 무거운 랩을 선보입니다. 그래서 시모의 랩과 AZU의 피처링이 더 어울리는 것 같네요.

16. Hey Boy,Hey Girl feat.BoA
드디어 마지막 곡입니다. 마지막 트랙이라서 처음과 끝 모두 활기차게 시작됩니다. 앨범을 처음부터 또 다시 들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의욕적이기도 하고 비장한 용기가 목소리로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조용히 끝내는 다른 앨범과 달리 마지막 곡 역시 활기차고 힘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시모의 이번 베스트 앨범은 용기를 주고 곡과 활기찬 인생을 설계해주는 그런 곡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듣는 사람이 느끼는 것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일본 힙합을 조금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랑과 용기를 주는 시모의 베스트 앨범!!!


그의 앨범 사진 중 가장 인상깊게 남겨진 사진이 있습니다. 바로 위 사진인데요 클래식 거장들의 초상화 가운데에 걸려있는 시모의 초상화. 얼핏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앞으로 시모가 일본 힙합계에서 미칠 영향도 느끼게 해주는 사진인 것 같습니다. 일본 힙합에 대해서 무지했던 제가 이번 시모의 앨범을 통하여 일본 힙합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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