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가짜 싸이 등장, 한국인이 아니길 바랄 뿐


지난 5월 15일부터 시작되어 5월 26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칸국제영화제가 연이은 구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개막식부터 초반 3일간 비가 내려 축제 분위기를 망쳤고, 총격사건과 도난사건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관심을 갖게 되는 사건이 발생을 했는데요. 칸 영화제에 가짜 싸이가 나타나 싸이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소식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영화제에 가짜 싸이가 나타나 곳곳을 누비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싸이의 트레이드마크인 동그란 선글라스에 컬러풀한 정장 올백머리를 한 문제의 동양인 남자는 각 파티에서 강남스타일을 노래를 부르고 말춤을 추는 등 가짜 싸이 행세를 하고 다닌다고 하지요. 3명의 경호원까지 내내 대동하고 다닌 탓에 일부 외신에서는 싸이가 칸 영화제를 방문했다고 보도하는 해프닝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가짜 싸이는 칸의 고급 클럽 파티에 참석해서 한 병에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급 와인을 마시고, 각종 파티에서 값비싼 공짜 술을 마셔대고, 가짜로 사인을 해주고 인증사진까지 찍고 있다고 밝혔지요.

가짜 싸이 한국인이 아니길 바랄 뿐
가짜 싸이가 칸영화제에서 진짜 싸이를 행세하고 돌아다닐 정도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싸이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짜 싸이가 만약 우리와 같은 한국인이라면 이것만큼 국제적인 망신이 또 없겠지요.


최근 청와대 대변인 성추문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는데, 가짜 싸이가 등장해 칸영화제를 망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국인이라고 한다면 또 한번 세계적으로 구설수에 오르게 될 수도 있으니 이것만큼 더 한 나라 망신은 또 어디에 있을까요? 그저 가짜 싸이가 한국인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어느 나라를 가나 톱스타라고 하면 뭐든 인정해주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싸이가 아무리 세계적인 스타라고 하더라도 수백만원짜리 와인을 공짜로 막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이번 일을 보면서 각종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칸영화제의 엉성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것 같네요.

아무튼, 가짜 싸이가 한국인이 아니길바라면서 속히 붙잡아 책임을 묻고, 실추된 싸이의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