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전쟁의 여신, 추성훈은 살아 있다?

아테나:전쟁의 여신이 드디어 첫 방송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첫 회의 소감은 아이리스보다 공들인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리스보다 좀 더 다듬어진 첩보 드라마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첫 회 치고는 상당히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첫 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하면 차승원과 추성훈의 화려한 격투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드라마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었을 정도로 이 두 사람의 격투신은 상당히 화려했던 것 같습니다.


DIS 동아시아 지부장 손혁(차승원)은 적국 무장요원 추성훈을 살해하기 위하여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두 사람이 격투신을 보여줬던 곳은 다름아닌 화장실. 손혁은 화장실에 들어간 추성훈을 쫓아가 그를 살해하려고 합니다. 손혁이 추성훈을 살해하기 위하여 독침이 있는 펜으로 찌르려고 하자 미리 눈치를 챘던 추성훈이 손혁의 손을 뿌리치고 공격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격투신은 총을 쏘고 칼로 싸우는 것이 아닌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격투신이었는데요. 추성훈은 실제 격투기 선수답게 화려한 기술을 선보여줬습니다. 화장실이 너무 좁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들의 싸움의 스케일은 컸는데요. 화장실에 있는 세면대는 물론 변기, 거울, 조각상 등을 모조리 부수며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습니다.


좁은 화장실에서 촬영되는 격투신임에도 산만한 카메라 웍 때문에 격투신의 스릴과 재미는 조금 반감되었지만, 이 두 사람의 액션은 어디 하나 나무랄 때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추성훈 선수가 실제 이종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어서 그런지 마치 진짜 격투를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날카로운 펀치와 킥 심지어는 그라운드 기술인 암바까지 시도하는 등 약간은 과장되어 있으면서 스릴이 넘쳤는데요. 결과는 우월한 기럭지로 추성훈을 제압한 손혁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치열한 난투극 끝에 서로 가진 무기로 상대방을 죽이려고 했는데, 서로 무기를 집어 드는 과정에서 손혁이 쏜 침에 추성훈이 목을 맞게 된 것입니다. 추성훈은 침을 맞고 그 자리에 고개를 숙이고 주저앉아 버리고, 차승원은 주저앉은 추성훈에게 다가가 옷을 덮어줍니다. 너무 빨리 죽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실망스러운 생각이 들었는데, 순간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마치 살아서 언젠가 다시 나타날 것처럼 말이죠.


추성훈의 이날 까메오 연기는 처음치고 정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비록 많은 장면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실감 나는 액션과 무난한 대사처리 그리고 강렬한 표정은 첫 연기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또한, 적국 무장요원이라는 역할이 딱 맞는 비주얼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가 죽었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이죠.

추성훈이 쓰러져 손가락이 움직이는 장면을 보고 그가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이 움직이는 장면은 대본상에서 죽음을 맞는 인물임에도 추성훈 본인이 끝까지 죽는 것이 싫어 자신이 직접 설정한 장면이라고 합니다. 대본상 죽은 인물이지만,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살아 있을 가능성을 남기게 한 것이죠. 어쩌면 이번 연기에서 시청자의 호평으로 다시 살아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튼 추성훈의 연기는 비록 짧았지만, 많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워낙 연기를 잘 소화해내서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가 언젠가 다시 한 번 더 출연해줬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보겠습니다.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추성훈이 격투기 선수가 아닌 연기자로 활동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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