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녀석들 신보라, 지현우 군대개그가 불편했던 이유!

지난 24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용감한 녀석들에서 신보라는 최근 공식 연인으로 발전하며 화제가 되었던 지현우&유인나 커플을 겨냥한 용감한 발언을 했습니다. 지현우는 지난 7일 인현왕후의 남자 종영 기념 팬미팅에서 함께 출연한 유인나에게 실제로 사랑 고백을 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8일 유인나가 지현우와의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연예계 공식커플이 되었습니다. 기념 팬미팅에서 이뤄진 공개고백 그리고 실제로 이뤄진 커플...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지금까지의 연예인 커플들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에 큰 화제가 되었고 오랫동안 회자될 것 같습니다.


신보라는 용감한녀석들 코너에서 지현우와 유인나를 커플을 겨냥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신보라는 유인나를 부른 뒤 '고백 받았다고 좋아하지마. 지현우 군대간다!' 라고 말해 용감함을 증명했지요. 이어 '남자친구 군대 가면 2년 동안 기다려! 딴 남자 만나면서~'라며 용감한 녀석들의 노래를 불러 다시 한 번 용감함을 과시했지요. 그런데 이런 용감한 발언이 웃음을 유발하기는 했지만, 불편하게 들렸던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사자에게는 큰 상처를 주는 개그
신보라의 용감한 발언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개그의 대상이 된 지현우 커플에게는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발언이었습니다. 지현우, 유인나 커플이 대중들에게 큰 화제가 되면서 두 사람은 대중들의 관심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했습니다. 그래서 공식커플 선언후, 대중들에게 예쁘게 조용히 지켜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물론, 공개고백을 한 지현우가 받아들여야 할 문제이기는 하지만 지현우의 군입대 문제를 개그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조금 경솔한 행동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제 막 시작한 커플에 대해서 응원은 하지 못할망정 악담에 가까운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냥 웃고 넘길수는 있는 이야기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상당히 불쾌한 이야기일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지현우, 유인나 커플을 조금이라도 배려했다면 지현우의 군입대 문제를 개그소재로 삼았던 것은 잘못된 행동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군인커플을 비하한 발언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개그소재로 했다는 것은 그렇다쳐도 군인커플을 비하한 노래는 부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남자친구 군대가면 2년동안 기다려. 딴 남자 만나면서' 라는 노래 가사는 군복무 중인 60만 장병에게 상처가 되는 발언 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많은 장병들이 나라를 위하여 군대에서 청춘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당히 현역에 입대한 이들에게 다른 남자 만나면서 기다리라고 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리고 남자친구를 군대보낸 모든 여자친구들이 마치 다른 남자를 만나면서 기다리라고 말을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지요. 지금도 청춘을 군대에서 보내며, 가족과 여자친구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었다면 이런 불쾌한 군대개그는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개그는 개그일뿐 오해할지 말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도를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습니다. 어느덧 우리 개그는 남을 비웃고 희화화시키며, 당하는 당사자들에게는 상처주는 그런 개그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힘있는 사람을 희화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소 만만한 사람을 조롱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6.25입니다. 군인의 아픔을 비웃음으로 전락시켜버린 군대개그가 더욱 더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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