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카 원더걸스 1위, 감격의 눈물.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느껴져...

원더걸스가 케이블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과 동시에 1위를 차지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번 주 엠카운트다운은 두 그룹의 컴백 무대로 관심이 집중되었는데요. 미국 활동을 잠시 접고,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한 원더걸스와 크라이 크라이로 다시 돌아온 티아라 때문이었죠.

원더걸스가 티아라보다 1주일 정도 먼저 컴백을 했기 때문에 두 팀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원더걸스가 1위를 기록했다는 것만으로도 원더걸스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더걸스는 그동안 미국 활동에 집중하면서, 몇 년간 제대로된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 걸그룹이라는 이미지를 소녀시대에게 내주었고, 자존심에도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대한민국 가수 역사상 빌보드 싱글 차트에 최초로 진입을 하는 성적을 거두었지만,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미국 진출은 실패했다고 할 수 있지요. 원더걸스가 미국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국내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과 인지도 그리고 미국진출을 위하여 원더걸스가 투자한 것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손해를 봤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6일 원더걸스는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하였습니다. 라디오스타를 통하여 원더걸스가 미국 진출에 대한 이야기와 근황을 시청자들에게 전했는데요. 라디오스타가 웃고 즐길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이날만큼은 왠지 모르게 짠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원더걸스의 수입에 대한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는데요. '아직은 투자 단계다'. '마이너스다'라고 자신없게 말하는 모습이 무척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차라리 미국이 아니라 일본에 진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지요.


원더걸스는 엠카에서 자신들이 1위를 기록했다는 말이 나오자마자 멤버 누구 할 것 없이 감격하고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특히, 원더걸스의 선예는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이야기라도 하듯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그녀의 눈물을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미국진출로 힘들었던 일과 선미 탈퇴로 인한 마음고생 등 1위 수상 동시에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 속을 스쳐간 것 같았습니다. 팀을 잘 이끌어가야 하는 리더이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보다 마음고생이 더 심했을 것입니다. 그녀의 눈물이 진심이라는 것을 보는 이들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더걸스의 엠카 1위를 통하여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공백 기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원더걸스가 건재하다는 것과 비록 미국 진출이 상업적으로 실패했지만, 음악적으로 한층 발전되었다는 것입니다. 원더걸스의 컴백으로 올 하반기 가요계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할 것 같습니다.


이날 원더걸스는 앵콜무대에서 트로피를 떨어뜨려 깨뜨리는 실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액땜'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처럼 열심히 활동한다면 전성기 못지않은 인기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며, 팬들 역시 그녀들을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원더걸스의 활동을 더욱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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