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현 시구패션, 클라라 시구 의식했나?

요즘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라고 한다면 클라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녀는 일명 레깅스 시구 패션을 선보이며, 단숨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지요. 클라라 시구패션이 화제가 된 후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시구 패션으로 화제를 얻기 위해서는 왠만하게 파격적이지 않고서야 주목을 받을 수 없겠구나... 라고 말이지요. 클라라 시구 패션이 화제가 된 이후, 시구자들은 이제 시구를 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으로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원자현 시구패션 클라라 시구 의식했나?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시작 전에 방송인 원자현의 시구가 있었습니다. 원자현의 시구패션 역시 전혀 평범하지 않았는데요. 하의와 상의가 연결된, 배꼽을 가리는 독특한 검정색 레깅스를 입고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상의 유니폼과 레깅스 사이 허리가 살짝 노출된 과감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몸에 딱 달라붙는 의상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마치 수영복을 입고 시구를 하는 것처럼 상당히 민망하게 느껴졌습니다.


필자는 그녀의 시구패션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이 클라라의 시구였습니다. 원자현의 시구패션이 클라라만큼이나 파격적인 시구패션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마치 클라라 시구패션을 의식하고, 좀 더 파격적이고 독특한 패션을 연출하려고 했던 의도가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녀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시구패션만 보면 일부러 화제가 되려고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녀의 시구패션이 민망하게만 느껴질뿐 긍정적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노출패션 or 개념패션
클라라 시구 이후, 시구를 하는 여자 연예인들은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파격적인 노출패션의 시구나 아니면 시구에만 집중하는 개념시구입니다. 그런데 워낙 클라라가 파격적이었기 때문에 웬만한 노출로는 주목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요즘 여자 연예인들은 패션으로 화제가 되려는 것보다는 개념시구를 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원자현의 이번 시구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어정쩡한 시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라라의 레깅스 패션을 먼저 봤기 때문에 그녀의 의상이 크게 파격적으로 느껴지지 못했고, 그녀가 던진 공 역시 포수 미트를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노출패션과 개념시구 두가지 모두 실패한 어정쩡한 시구였지요. 차라리 체조선수 신수지나 레이싱걸 이수정처럼 공을 던지는 연습을 많이해서, 포수 미트에 정확하게 들어가는 개념시구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구가 노출 대결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프로야구 시구가 마치 연예인들의 홍보의 장이 된 것 같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서로 몸매를 노출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려고 자극적인 패션으로 시구를 하는 연예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지요.

시대에 따라 다양성은 필요합니다. 시구에도 다양성과 개성이 필요하지요. 그런데 단지 얼굴과 몸매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분명 명분 없는 행동에 불과한데, 하나같이 노출패션으로 화제가 되려고 하니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저 불편할 따름입니다. 프로야구의 시구가 여자 연예인들의 노출 대결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프로야구 시구 문화는 정말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구가 목적인지 노출 마케팅이 목적인지 모를 정도니까요. 노출패션으로 화제가 되려고 하는 시구자만 탓할 것이 아니라, 이런 잘못된 시구문화가 개선될 수 있도록 구단에서도 시구자를 선정하는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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