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유브이),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 초토화 시키다!

남성 2인조 그룹 유브이(UV)가 지난밤에 방송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습니다. 지난 4월 이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두 번째 출연인데요. 공중파에서 유브이의 무대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무척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그것도 케이블 방송이 아닌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같은 전문 음악프로그램에 유브이가 두 번이나 출연하다니 정말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브이는 이날 스케치북에 출연하여 말 그대로 무대를 초토화 시켰는데요. MC 유희열은 오로지 음악을 선보이기 위하여 등장하는 가수들이라며 유브이를 소개했습니다. 유브이는 복장부터 남달랐습니다. 원시인 복장에 삼색 분홍슬리퍼! 마치 거드렁뱅이 같은 복장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지난 방송 때 보여준 손등의 뽀로로 문신에 이어 이날은 피구왕 통키 문신으로 시청자들에게 깨알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유브이는 이날 지산 록 페스티벌의 무대에서 관객 2만여명을 열광시켰던 것을 그대로 재연하며 록 메들리 선보였습니다. 본인들의 히트곡인 '인천 대공원'을 시작으로 영국의 헤비메탈 그룹 리디오 헤드, 비틀즈의 헤이 주드 등을 메들리로 엮어 부르며, 마무리로 자신들의 히트곡 이태원 프리덤까지 부른 뒤 무대를 내려왔습니다. 8곡의 팝 메들리 그리고 자신들의 히트곡까지 꽤 긴 시간 동안 스케치북 무대를 초토화 시키며, 열광적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없는 무대, 유희열도 춤추게 하다!
이날 유브이의 무대는 마치 콘서트 현장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유희열은 출연하는 가수들과 함께 인터뷰를 하며 근황을 묻는 토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그러나 이번 유브이의 무대에서는 끊임없는 공연 때문에 인터뷰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를 때나 간주중일 때만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독특한 진행 방식을 택했습니다. 인터뷰를 할 때에도 계속 음악은 흘러나왔고, 계속 가사를 외치는 등 유희열도 함께 춤추게 만드는 그런 무대였던 것 같았습니다.


유브이 의외의 노래실력에 감탄
유브이의 라이브 무대를 TV를 통하여 이렇게 생생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이 처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항상 뮤직비디오를 통하여 그들의 립싱크 노래만 들었기 때문에 유브이의 가창력이 어떤지 라이브 실력은 어떤지의 평가 자체를 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무대를 통하여 유브이가 가수로서도 얼마나 자격이 있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20분이 넘는 무대를 제대로 쉬지도 않고 끝까지 라이브로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에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유브이가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그룹인지 처음 알았던 것 같네요.


유브이는 개그와 음악 가운데 걸쳐있는 듯한 굉장히 신선한 그룹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브이의 무대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 같은데요. 그들을 전문 음악인, 전문 가수라고만 생각한다면 그들의 무대가 무척 지루하고 장난스러운 무대가 짜증 나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평범한 음악에 약간의 개그를 가미하여 새롭고 신선한 무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면 그 어떤 무대보다 멋있고 흥겹게 느껴질 것입니다. 웬만한 코미디 프로그램보다 훨씬 재미있고 그런데 음악도 들을만한 그런 무대 말입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번 무대를 아무 기대하지 않고 들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고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의 노래를 하는 그 대범함과 신선한 느낌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했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유브이의 이번 무대는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유쾌한 유브이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를 초토화 시키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들이 나오는 무대를 보면 그 어떤 가수들보다 먼저 기대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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