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대종상 굴욕, 시청자도 민망했다!

지난 29일 밤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제 27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영화제를 빛내기 위하여 몇몇 가수들도 참여를 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소녀시대의 축하무대가 네티즌들의 화두에 떠오르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소녀시대의 축하무대를 직접 관람하는 배우들의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소녀시대는 이날 무대에서 히트곡 '오(Oh!)'와 최근 발매한 '훗(Hoot)' 두 곡을 선보였습니다. 경쾌한 노래, 화려한 의상으로 시상식을 빛내기 위해 어느때보다 신경쓴 무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녀시대의 경쾌한 무대와는 다르게 객석에 앉아있던 배우들의 반응은 썰렁 그 자체였는데요.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의 무대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배우들의 표정은 '어두움' 그 자체였습니다. 중견 배우와 신인 배우를 막론하고 객석에 앉아있던 대부분의 배우들은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눈동자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필자도 TV로 방영되는 시상식을 시청하였는데, 소녀시대의 무대를 보는 배우들의 반응은 보는 시청자가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소녀시대의 신나는 무대를 이렇게 감흥 없이 관람하는 배우들의 표정에서는 '소녀시대의 굴욕'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올 정도였으니까 말이죠.


소녀시대의 무대가 얼마나 냉담했으면, 이날 MC였던 신동엽마저 '외국 나가면 축하무대를 온가수들을 보고 배우들은 어깨춤을 추거나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는등 가수와 배우자가 함께하는 느낌의 공연이 되지만 한국은 아직 그렇지 못한 것 같다'라는 말까지 했을까요? 소녀시대의 무대를 보는 시청자가 민망할 정도였는데, 시상식에 있던 사람은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G워너비의 이석훈 역시 같은 가수로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는지, 배우들의 성의 없는 관람태도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솔직히 소녀시대의 굴욕적인 무대를 본 사람들이라면 배우들의 관람태도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가수들은 배우들과 같은 연예인의 입장으로서 서로 위가 아래가 없는 같은 연예인일뿐입니다. 소녀시대는 배우들의 축제인 영화제 시상식에 축하를 한다는 입장에서 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소녀시대가 영화제 시상식을 축하하러 온 것이 아니라 가수보다 위에 있는 배우를 마치 떠받들기 위해 온 것 처럼 반응이 냉담했습니다. 물론, 시상식 자체의 분위기를 봐서는 일어나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따라 부른다는 반응은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미소와 박수만 쳐줬더라도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녀시대는 이번 시상식 무대를 통하여 굴욕아닌 굴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관람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저렇다면 누가 저런 무대에 서고 싶을까요? 대중들의 입장에서는, 가수와 배우 같은 연예인의 입장에서 서로의 무대에 박수를 보내고 응원하는 모습을 더 기대하고 보고싶어 한다는 것을 모든 연예인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영화제의 시상식에서는 더 이상 이런 민망한(?) 축하무대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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