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 부모님도 찾아낸 어이없는 편집실수.

지난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서는 허정무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이 출연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월드컵 16강 진출의 감동을 이번 방송을 통하여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 무척 아쉬운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제작진의 어이없는 편집실수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허 감독이 이정수 선수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정수 선수가 넣은 헤발슛에 대한 언급을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정수의 슛을 보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슛이 나올 수 있었냐라는 무릎팍도사의 질문에 이정수 선수가 머리에 맞지 않을 것 같자 본능적으로 발을 내밀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허정무 감독도 경기가 끝난 후 이정수 선수에게 직접 물어봤다고 합니다. '머리로 헤딩하려고 하더니 발이 왜 뭐 후루꾸(?)야 뭐야? ~' 라며 농담씩으로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정수 선수는 '이렇게 할라는데 뚝떨어지까 갖다 댓죠'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순간 자막과 함께 사진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이정수 선수이기는 한데, 쇼트트랙 이정수 선수의 얼굴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죠. 사진에는 쇼트트랙 이정수 선수의 사진과 함께 올림픽 마크가 선명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죽했으면 환갑이 넘으신 부모님께서 폭소를 터트리며, 축구선수 이정수가 저 사람 맞냐? 라고 물을 정도였으니까 말이죠. 필자는 방송을 보고 난 후 일부러 웃기려고 저러는 것일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정수 얼굴을 잘 알고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의아했습니다.

오늘 많은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자 이정수 선수의 사진오류에 대해서 황금어장 관계자가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편집하는 사람들도 실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이기에 한 편으로는 이번 일이 이해가 되지만, 또 한 편으로는 프로정신이 실종된 것 같아서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자막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웃음소재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막을 필수로 넣다보니 실수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도 좀 더 신중을 기하여 방송, 편집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편집실수를 본보기 삼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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