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흑진주, 아빠의 투신자살 가슴이 메인다...

오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지난 2008년 KBS 인간극장 '아빠와 흑진주' 편에 출연하였던 아빠 황모씨가 부산 태종대에서 투신자살한 사실이 기사를 통하여 보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인간극장을 즐겨보며, 도담이네가 출연했던 아빠와 흑진주편도 너무나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지금은 방송 시간이 오전대로 변경되었지만, 예전에는 저녁시간대에 방송했기 때문에 항상 퇴근하고 인간극장을 시청했었죠. 특히, 아빠와 흑진주편은 너무나 기억에 남는 방송이었습니다. 아빠 황모씨가 아프리카 가나에서 가나 여성을 만나게 되었고 그녀와 함께 한국으로 들어와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아갔습니다.


부부는 3남매를 낳아 잘 살아가고 있었지만, 가나 출신의 부인이 뇌출혈로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황모씨의 인생은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아빠는 직업을 잃게 되었고, 남겨진 3남매를 홀로 키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포기하지 않고 남은 아이들이라도 잘 키우기 위해서 새로운 직장을 찾아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아이들을 위하여 요리를 배우고 항상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3남매 역시 아빠의 그런 마음을 알고 착하게 잘커주는 모습이 너무나 대견하게 보였습니다. 힘겠지만 아빠와 3남매에게서는 희망과 용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필자도 그 모습을 보면서 아빠와 3남매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 속 깊이 응원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잘 살아갈것만 같았던 아빠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도담이네 가족이 옥상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던 모습, 아이들의 곱슬머리를 정성스럽게 빗질해주던 아빠의 모습이, 아직도 또렷히 기억에 남아 있기에 갑작스러운 아빠의 자살소식이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3남매가 남들과 다른 피부색과 얼굴을 가지고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현실이 너무나 힘들텐데,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아빠가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니, 정말 믿을수가 없네요.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 아빠의 마음과 뜻대로 안되는 현실이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만 메이네요...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많은 네티즌들도 아빠의 명복을 빌면서, 현재 이곳저곳에서 남겨진 3남매를 돕겠다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부디 남은 3남매라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밝고 맑게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먼저 떠난 아빠...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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