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자전거 - 내일 같은 어제


나무 자전거의 3집 내일 같은 어제를 들어봤습니다. 나무자전거는 강인봉과 김형섭 두 사람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룹입니다. 나무자전거라는 이름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드물겠지만, 자전거 탄 풍경이라면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전거 탄 풍경에서 풍경(송봉주)과 결별한 이후 김형섭, 강인봉이 남아 결성한 그룹입니다. 지금의 30대나 20대 후반의 사람들이라면, 자전거 탄 풍경의 노래를 많이 들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3집 나무자전거의 '내일 같은 어제' 역시 자전거 탄 풍경의 이미지가 어렴풋이 떠오르는 것 같았는데요. 깔끔한 사운드와 통기타의 멜로디가 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앨범은 총 11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01. 움트다(Instrumental)
02. 꿈꾸는 제주도(타이틀 곡)
03. 두 사람
04. 뿌리가 나무에게
05. 운수 좋은 날
06. 슬픈 잠
07. 한번만 사랑이 내 편이였으면
08. 나만의 별
09. 아빠가 미안해
10. 물망초
11. 움트다(Reprise)

전곡을 100% 손으로 연주한 앨범이라는 것에서 감동을 받고 그들의 목소리와 통기타 멜로디가 또 한 번 필자를 감동시켰습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은 차분하면서 클래식한 사운드와 포크의 조화가 느낌으로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통기타의 매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포크의 한계를 넘나들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내면서 어쿠스틱 음악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앨범에 담겨 있는 곡, 한 곡 한 곡의 느낌을 간단하게 표현한다면 타이틀곡 꿈꾸는 제주도는 가벼운 보사노바 풍에 흥겨운 가사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첫 곡부터 무척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4번 트랙 뿌리가 나무에게는 이현주 시인의 명작시를 통기타 선율과 화음으로 표현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 아빠가 미안해라는 곡인데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가사가 무척 가슴에 와 닿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차분한 기타 사운드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필자가 리뷰를 위해 받은 앨범에는 나무자전거의 친필 사인이 들어있었는데요.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번 앨범을 통하여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무자전거의 이번 앨범과 함께라면 좀 더 즐거운 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달 강인봉씨가 방송 중 무대에서 추락해 현재 재활치료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의 빠른 쾌유를 빌며, 하루라도 빨리 그를 방송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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