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 전설의 고향 시청률, 전설의 고향 논란
MBC 납량특집 수목드라마 '혼'에 이어, 또 한편의 공포 드라마, KBS2 월화드라마 2009 전설의 고향이 첫 방영되었다. 대한민국 공포드라마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KBS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은 매년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리기 위하여 시청자들 앞에 나타난다. 지난 10일 방영된 2009 전설의 고향 1화는 냉혹한 혈귀와 한 깊은 여자와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흡혈귀는 김지석이 맡았으며, 한 깊은 여자 연은 이영은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1화에 나온 혈귀는 인간과 흡혈귀의 사이의 요물이다. 흡혈귀(김지석 분)는 저승사자(최성웅 분)의 탓으로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어 환생하지 못하고 흡혈귀가 되어 버렸다. 저승사자는 숫처녀를 아홉명을 흡혈하면, 인간이 될 수 있다 말하였다. 하지만, 아홉명중에 한 여성이였던 한 깊은 여자 연(이영은 분)을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 내용이다.

필자 개인적으로 이번 전설의 고향 1화는 볼거리 없는 지루함의 연속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9 전설의 고향은 지금까지 봐왔던 전설의 고향과 많이 달랐던 것 같다. 공포 드라마의 전통을 살리지 못했다고 해야할까? 오래전 방영되었던 전설의 고향은 극 중간중간에 깜짝 놀라는 오싹함과 공포감이 있었던 반면, 2009 전설의 고향은 공포와 오싹함을 살리기 보다는 감동과 사랑 위주의 납량드라마라고 해야할 것 같았다. 또한, 2009 전설의 고향은 시대적 배경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재, 흡혈귀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극 중간에 나왔던 십자가와 연 서방과 내연녀의 과도한 스킨십과 선정성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2009 전설의 고향에서는 유난히 CG 기법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소재에 맞지 않는 설정과 어설픈 CG를 이용한 무협씬은 공포감을 반감시키기만 할 뿐 큰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던 것 같다.

오래전 전설의 고향의 CG는 기술력에서 지금에 비하여 현저히 떨어졌었지만 그 공포감은 이루말 할 수 없었다. 특히, 내다리 내놔! 내다리 내놔! 라는 목소리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섬뜩함이었다. 지난해, 전설의 고향은 15%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2009 전설의 고향의 앞날은 그렇게 밝지 못하다.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선덕여왕의 절대적 흥행에 맞서야하며, 1화와 같은 어설픈 CG와 소재는 시청자들에게 식상함만 가져다 줄 뿐이다. 납량 드라마의 전통을 살리지 못한 2009 전설의 고향 첫 화를 시청하며, 어릴적 섬뜩함과 공포감에 떨었던 오리지날 전설의 고향이 그립게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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