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러브, 기억에 남는 건 비키니뿐?

정글 속에서 내 사랑을 찾는다는 새로운 설정 하에 기대 속에서 방송이 되었던 <정글러브>. 그런데 이런 기대와 다르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타 방송사의 '짝'과 '정글의 법칙'을 교묘하게 표절했다는 이유로 대중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태이지요.


지난 6일에 방송된 4회에서는 남자 출연자 무지개가 탈락을 하고, 정글에서 살아남은 10명의 생존자가 결정되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자 선택한 로맨틱 도구로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번개의 로맨틱 도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별이 해와의 데이트를 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은 번개는 자신의 로맨틱 도구인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번개는 별을 불러내 서툰 솜씨로 아로마 오일로 발을 마사지 해주기 시작을 했는데요. 별은 약간 민망해했지만, 스킨쉽을 통하여 서로 한층 친밀해진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번개는 작은 튜브식 욕조와 샴푸, 와인 등을 준비를 해 별을 깜짝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내리는 폭우때문에 급기야 촬영까지 중단되고 말았지요. 욕조에 속에 들어가 있던 두 사람은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서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며 즐거워했습니다.


문명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출연자들은 자신의 마음을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정글생활을 마치고 문명으로 이동을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출연자들은 그동안의 정들었던 정글생활을 되새기며, 왠지 모를 아쉬움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두 번 다시 정글에는 오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지요.


민망한 비키니만 기억에 남아...
문명으로 이동 후 남녀 출연자들은 리조트에서 첫 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출연자들은 그 동안 숨겨왔던 각자의 프로필을 공개했는데요. 우선 나이와 이름이 먼저 공개되었습니다. 출연자들은 정글생활 속의 행동과 나이가 잘 매치가 되지 않았는지 서로의 나이와 이름이 공개되자 의외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나이를 모르는 상태에서 느끼는 감정과 나이를 안 상태에서 느끼는 감정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녀 출연자들의 복장이 조금은 민망하게 느껴졌습니다. 여성 출연자들은 과감한 비키니 차림으로 등장하였고, 남성 출연자들 역시 모두 웃통을 벗은채 등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인남녀가 수영복을 입은 모습이 그렇게 이상하게만 봐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상황이 상황인 만큼 수영복 패션이 민망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꼭 자기소개를 하는 자리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등장을 해야 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성 출연자들 역시 민망해 하는 것 같았고, 보는 시청자들 역시 다소 파격적인 비키니를 입고 자신의 나이와 이름을 말하는 것이 민망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지요. 예전에 짝에서도 출연자들의 수영복 패션이 논란이 되었던 만큼 수영복 패션은 피하는 것이 좋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민망함 때문이었는지 그동안의 출연자들의 특징과, 러브라인의 과정은 기억에 남지 않고, 민망한 비키니를 입고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만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의 비난과 여러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조차 사라지고 있는 <정글러브>.
대중들의 호응과 관심을 조금이라도 받고 싶다면, 제작진 차원에서 뭔가 큰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