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쓰레기장 여신보다 더 공감되었던 아들의 소원

지난 29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의 고민사연들이 방송 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모는 여신인데 방은 난장판인 쓰레기장녀에 대한 사연이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쓰레기장녀는 밖에서는 항상 깔끔하고 예쁜모습으로 여신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남자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었지만, 집은 그야말로 쓰레기장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더러워진 속옷이 그대로 굴러다니고, 말라 비틀어진 귤, 곰팡이가 핀 커피 심지어 애완견의 배설물까지 6개월이나 넘게 그대로 방치해두고 있다는 것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설정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정도로 심각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녀가 쓰레기를 잘 치우지 않는 이유는 가정불화로 인한 상처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처가 많다고 해서 그것이 현실을 합리화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부모님의 탓을 할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황폐화된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제 성인이 되었고, 앞으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려면 지금과 같은 생활을 하루 빨리 고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들의 소원, 특허 개발에 빠져 생계를 돌보지 않는 아버지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날 방송에서 가장 공감이 되었던 고민은 쓰레기장녀가 아니라 특허 개발에 빠져 생계를 돌보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사연이었습니다. 아버지는 20년간 발명품 사업에만 매진해왔지만, 5억 8천만원을 한 번에 사기를 당하고 아직도 갚지 못한 빚이 있지만, 발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고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있었습니다. 가족의 생계는 어머니가 도배 일을 하고 간병 일을 하면서 버는 수입과 아들이 틈틈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유체연료활성화장치라는 발명품을 개발하여 특허를 받았지만, 시장성이 없어서 오랜 세월동안 수입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발명에만 매진해서 그런지 아버지는 세상물정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요. 대중교통비가 얼마이며, 식료품 가격이 얼마인지도 전혀 모르고 그저 특허에만 매달리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생활고를 겪어왔던 아들은 그동안 한이 많이 맺혔는지 지난 세월을 돌이키며 하소연을 했는데요. 어머니는 도배 일을 하면서 건강이 나빠졌고, 아들 역시 서울 명문대에 합격을 했지만, 대학등록금 때문에 포기하고 장학금을 주는 지방대에 입학을 해야 했습니다. 아버지 때문에 꿈도 포기한 아들.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아들이 무척이나 착하고 성숙해 보였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그만 연구를 포기했으면 좋겠다는 아들의 바램에도 불구하고, 사기로 오랜 세월의 시간과 노력이 한 번에 수포로 돌아갔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들과 그 당시의 생각을 하면 도저히 억울해서 포기를 못하겠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동업자 중에서 자신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기에 이 연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아버지의 확고한 의지를 보면서 무척이나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미련은 하루라도 빨리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동안의 시간과 세월 때문에 끝내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면, 가족들에게 조금만이라도 관심을 가지면서, 연구를 병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들이 용기를 내어 고민사연을 방송을 통하여 이야기했지만, 앞으로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아프게 느껴집니다. '아버지가 저에게 아버지처럼 보였으면 좋겠어요'라는 아들의 말처럼 이들 가족에게도 하루빨리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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