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인기가요 컴백 무대가 아쉬운 세가지 이유.

2NE1이 드디어 인기가요를 통하여 컴백하였습니다. 지난해 국내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던 그녀들의 첫 번째 미니앨범 이후, 약 1년 여만에 정규 1집을 발매하였습니다.


이번 정규 1집 '투 애니원(To Anyon)'의 컴백 무대는 역시 2NE1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신들의 개성을 확실히 살린 멋진 무대였습니다. 인기가요에서는 2NE1의 컴백 무대를 다른 가수들에게서는 좀 처럼 볼 수 없는 파격적인 무대로 꾸며졌습니다.


그런데 2NE1 컴백 무대에 대한 인기가요의 이런 파격적인 대우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필자도 인기가요를 시청했는데, 솔직히 그녀들에 대한 인기가요의 편애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의 이번 무대가 아쉬웠던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느낀 2NE1 인기가요 컴백 무대의 아쉬웠던 점을 생각해봤습니다.

첫째, 3곡 완창과 11분에 가까운 할당시간.
지금까지 인기가요를 시청하면서 이렇게 편파적인 대우는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이라고 하여도, 3곡 완창에 11분에 가까운 할당 시간은 지나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인기가요의 방송시간이 약 70분 정도인데, 이중에서 10분이 넘는 시간을 2NE1의 무대로 꾸며졌다는 2NE1에 대한 편파방송이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1절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모두 3곡 모두 완창으로 불렀었죠. 2NE1은 지난해 인기가요를 통해서 데뷔 무대를 가졌을때도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6분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었는데, 이번 컴백무대 역시 너무나 파격적이네요. 2NE1의 무대 시간을 조금만 줄었더라면, 최소 1~2개팀의 새로운 신인가수들의 무대를 더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둘째, 지나친 퍼포먼스와 기계음으로 망쳐버린 2NE1의 가창력.
2NE1은 노래 잘하는 그룹으로 대중들에게 인식되어 있습니다.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보컬과 랩이 완벽한 그룹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인기가요에서 부른 3곡은 기계음이 지나치게 섞여 있어 오히려 그녀들의 가창력을 망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3곡을 연속으로 들었더니 귀가 아플 정도라는 생각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퍼포먼스와 무대 의상에 무척 신경을 쓴 모습을 보였지만, 오히려 지나친 퍼모먼스와 무대의상에 그녀들의 춤과 노래 실력이 가려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셋째, 대중성을 생각하지 않은 3곡 동시 런칭.
2NE1은 이번 앨범을 통하여 국내 최초로 타이틀 곡을 3곡으로 선정하여, 동시에 활동하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앨범의 타이틀곡은 1 곡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2NE1은 이런 편견을 과감히 깨고 3곡의 타이틀 곡을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3곡 모두 타이틀 곡이 될 자격이 있느냐는 것인데요, 개인적인 생각은 두 번째로 부른 'Go Away' 만 대중적으로 들리고, 나머지는 '박수쳐'와'Can`t Nobody' 는 지나친 기계음으로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가수들은 한 곡의 타이틀곡을 정하는데도 무척 많은 고민을 한다는데, 3곡의 타이틀곡은 아무리 2NE1이라도 욕심이 지나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물론, 판단은 앞으로 대중들이 할 문제겠지요.


위 세가지 이유만 보더라도 이번 인기가요 컴백무대는 2NE1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아쉬운 무대가 아니였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1년을 갓 넘은 2NE1의 존재가 국내 가요계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이번 무대를 통하여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동안 그녀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요계가 떠들석 하겠군요. 2NE1이 이번 1집 정규앨범을 통하여 지난해와 같은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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