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공부의 신' 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19일 방송된 공부의 신 6화도 25.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부동에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필자도 학창시절의 추억과 공부라는 신선한 소재 때문에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본방사수를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공부의 신' 일본 원작 '드래곤 사쿠라' 도 모두 시청하였습니다. 하지만, 공부의 신을 시청하면서 단 한가지 이것만 고쳐줬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공부의 신은 삼류 고등학교 '병문고'에 재학 중인 열등생과 문제아들이 '천하대 입학 특별반'에 들어가 공부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속 병문고라는 학교는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고등학교가 아닌 사고를 많이 치고 공부 안하기로 소문난 문제아들이 모여있는 곳을 배경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때문에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복장은 고등학생이라고 상상할 수없을 만큼 형편없습니다. 헤어스타일은 물론, 반지, 귀걸이, 목걸이, 헤드폰 등 지금의 고등학생들이 학교내에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복장이지요.


공부의 신의 원작인 일본 드라마 '드래곤 사쿠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헤어스타일은 물론이고 귀걸이에 반지 등 '공부의 신' 주인공과 크게 다른점이 없습니다. 여자 주인공들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 여고생들과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공부의 신 주인공들의 복장 중에서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극중 나오는 여고생들의 하이힐인데요. 나현정 역으로 출연중인 티아라의 멤버 지연은 교실, 복도, 체육관 등 학교내에서나 학교 밖에서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항상 하이힐을 신고 다닙니다. 지연 뿐아니라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하이힐을 신고 있는 여고생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때나 10년이 지난 지금의 여고생들이나 전혀 상상할 수 없는 패션이지요. 대한민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요?


'문제아' 라는 컨셉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남자 배우들의 악세사리나 불량한 복장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교복에 하이힐을 신은 모습은 문제가 많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또한, 하이힐을 신은 여고생을 볼때면 시선을 흐트려 놓아 극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아' 라는 컨셉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꼭 하이힐이 필요할까요?


공부의 신은 '공부'라는 새로운 소재와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대를 얻어내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드라마라 하더라도 교복에 하이힐만은 고쳐줬으면 좋겠네요... 학생은 학생다운 모습을 하고 있을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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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시청률, 공부의 신
지난 11일 KBS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이 시청률 23.1%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반면에 SBS 제중원이 12.5% MBC 파스타가 11.9%를 기록하였습니다. 아직까지 드라마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드라마의 특성상 인기드라마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률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제중원과 파스타는 시청률 10% 이상 차이가 나는 '공부의 신'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조금 더 지켜봐야 겠지만요...



어떻게 보면 '공부의 신' 인기는 이미 예상된 결과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공부의 신은 일본 드라마 드래곤 사쿠라를 리메이크 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드래곤 사쿠라는 꼴찌들을 동경대로 보내는 이야기로 만든 작품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첫 회 시청률 17.5%를 기록하였고, 평균 시청률 15%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며 일본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물론, 아베 히로시, 야마시타 토모히사, 나가사와 마사미, 코이케 텟페이 등과 같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인기배우들의 출연도 영향이 있었겠지요. 또한, 일본의 학원물의 인기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학원입시에 대해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공부의 신'은 드래곤 사쿠라를 리메이크 했다는 자체만으로 성공을 예고하기 충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이나 부모의 학구열은 세계 최고라고 말해도 모자랄 정도로 뜨겁습니다. '공부의 신'은 공부라는 소재를 가지고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학생과 부모 모두에게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의 입시 현실 자체도 초일류 대학을 목표로 하는 '공부의 신'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공부의 신'이 공부를 무조건 시키는 듯한 느낌으로 시청자들에게 비춰졌다면,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하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공부의 신'은 원작 드래곤 사쿠라의 탄탄한 스토리를 소재로 스토리 자체도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며 공부의 비결, 공부에게 다가가는 방법 등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또한, 김수로, 유승호, 배두나, 고아성, 이현우, 오윤아 등등.. 캐스팅 자체도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필자도 고등학생 일 때 공부를 무척이나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 공부였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즐거워야 할 10대 20대 청춘을 공부에 매진하며 보냈다는 자체가 슬프기도 하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아직까지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자체가 슬프기도 합니다. 물론, 공부가 무조건 싫다는 말이 아니라 하기 싫은 공부를 꼭 해야하는 것이 싫을 뿐입니다.


이처럼 드라마 '공부의 신'의 인기는 어떻게 보면 예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부의 신'의 인기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보충수업, 과외, 학원 등도 모자라 드라마까지 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슬픈 현실일지도 모릅니다. 일본에서는 드래곤 사쿠라가 인기를 끌면서 학생들의 학원입시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공부의 신'이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떤 모습을 비춰질지 모르겠지만, 일본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학원입시에도 작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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