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유골을 담보로 돈을 요구한 파렴치한.

지난 16일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전남 무안에서 일어난 황당한 사건이 다뤄졌습니다. 무안의 한 시골 마을에 난데없는 납치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범인이 인질로 삼은 것은 다른 아닌 사람이 아니라 '유골'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은 추석날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납골묘를 열었다가 유골함이 4기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는데요. 범인들은 아무래도 납골묘(가족묘)가 비석으로 잘 만들어져 있어 돈이 있는 집안이라고 생각을 했을 것이고, 유골을 담보로 돈을 요구하면 순순히 순응할 것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것은 피해자가 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안 지역 근천에 또 다른 유골함들이 연달아 도난을 당했는데요. 무안과 영암 지역을 통틀어 4군데에서 유골함이 사라졌는데, 사라진 유골함만 무려 13기였지요.

유골함이 납치가 되었다는 것은 납골묘에 범인이 쪽지를 남긴 것을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범인들은 유골함을 가져가고 그곳에 쪽지를 남겼는데요. 쪽지의 내용은 '무안신문'에 유골함을 찾는 신문광고를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범인들은 신문광고를 확인했는지 피해자들에게 전화로 1억원을 요구하며,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허튼 짓을 할 경우 유골을 변기에 버리겠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범인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전화번호 발신지와 범인들의 말투와 억양으로 봐서 그들이 중국동포(조선족)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흥분한 범인들의 입에서 뜻밖에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유골을 훔친 것은 한국놈'이다. 나는 말만 전할뿐이다! 라고 말이죠.


피해자들은 유골을 찾을 수 있을까?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지리적 프로파일링을 적용하여 범인의 유형과 활동지역을 분석하여. 범인들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았습니다. 그러나 범인들이 돈을 요구한 전화번호가 추적이 불가능한 전화번호였고,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였기 때문에 수사의 진전은 크게 없는듯 보였습니다. 이미 유골을 잃어버린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를 한 상태이고 이것을 범인들은 알고 있기 때문에 유골을 찾기란 힘들 것 같습니다. 또한 범인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범인들의 증거인멸을 위해서 유골을 버렸을 경우를 생각한다면 더욱 찾기가 힘들어졌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앞으로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유골을 납치한 범인들은 반드시 잡혀야 할 것입니다.

이번 범죄는 지금까지의 범죄와는 많이 다른 범죄이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슬픔이 담겨 있는 유골을 담보로 돈을 요구하는 파렴치한 범죄임은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범죄 역시 중국동포(조선족)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는데요. 보이스피싱, 오원춘 살인사건에 이어 유골 납치범까지... 최근에 중국동포가 연관이 된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의 범죄를 보면서 과연 중국동포들을 우리의 가족, 우리의 피가 섞인 형제라고 생각해야 할지 의문이 듭니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유골은 돈 보다도 더 소중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파렴치한 범죄가 일어나다니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납치범들은 하늘에서 받게 될 '천벌'이 두렵지 않은 것일까요???

범인들이 하루 빨리 잡혀 피해자들의 품으로 유골이 안전하게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범죄는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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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목소리를 잃은 딸의 이야기

지난 26일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갑자기 말을 잃은 딸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스물셋의 김하나씨(가명)는 어느 순간부터 말문을 닫아버렸고, 정체모를 몸짓과 글을 쓸뿐 그녀의 행동은 어딘가 모르게 많이 이상했습니다. 감정주체가 되지 않아서 이유 없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등 무언가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간호사의 꿈을 꾸고 열심히 공부를 했던 이전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말을 잃고 이상한 행동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녀는 언제부터 말을 잃었을까?
하나씨가 말을 하지 않은 것은 2012년 9월 7일 부터였다고 합니다. 간호사의 꿈을 꾸고 대입을 준비하던 하나씨는 그 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독서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퇴실할 시간이 되도록 독서실에서 나오지 않아 독서실 직원이 그녀에게 나가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오히려 직원에게 나가라고 외쳤고, 급기야 독서실 문을 굳게 닫고 독서실 안에 자신을 가둬버렸습니다. 독서실은 내꺼야. 내 책을 건들지마. 라는 이상한 말을 내뱉으며 말이죠. 결국 경찰까지 출동을 했고, 독서실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뒤에 그녀는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날부터 마음의 문도, 말문도 굳게 닫은 채 이상한 행동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말을 하지 않은 이유는?
제작진에서는 그녀가 말문을 닫은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서 뇌 검사와 심리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뇌에 충격을 받아서 이상행동을 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그녀의 뇌는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심리 상담 중에 뜻밖의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녀가 말문을 닫은 이유는 그녀의 내성적인 성격과 자신이 자라온 가정환경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일수도 있다는 심리 상담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외에 형제도 친구도 없었던 그녀의 가정은 가족들 사이에서도 거의 대화가 없었습니다. 가족애(부부애)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은 가정이었습니다. 하나의 어머님의 말은 충격 그자체였는데요. 결혼을 하고 살아오면서 행복했던 순간은 결혼 후 딱 한 달 동안이었다고 합니다. 20여년을 넘게 결혼생활을 하면서 행복했던 순간이 거의 없었으며, 지금도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방송을 촬영하는 내내 하나씨의 부모님 사이에 대화는 거의 없었지요. 그리고 하나씨 고교 친구의 말에 따르면, 하나씨는 대입준비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을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아버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무척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결국 그녀가 말문을 닫아버린 이유는 내성적인 성격과 대화가 없는 가족, 대입 스트레스 등등이 복합적으로 쌓이면서 생긴 병이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가장 편한 곳, 유일한 해방구였던 독서실에서 퇴실을 하라고 직원의 말에 큰 충격을 받고 한 순간에 말을 잃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런 원인을 알게 되자, 그녀의 부모님 역시 충격을 받았는데요. 그녀가 말문을 열도록 자신들도 변하겠다고 제작진에게 다짐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말문을 닫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하나씨.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가정의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정에서 행복해야지만, 밖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 가족보다 세상에서 힘이 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가족 사이에 서로를 싸우고, 헐뜯으며 패륜범죄가 종종 발생하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 많은 교훈이 된 방송이었습니다. 하나씨가 하루 빨리 목소리를 되찾기를 바라며, 그녀의 가정이 지금보다 좀 더 행복한 가정으로 변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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