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누나 첫방송, 짐승기 허당의 끝을 보여주다! 김희애의 배려심에 감동!


많은 시청자들을 기다리게 만들었던 tvN 예능 <꽃보다 누나>가 첫 방송을 했습니다. 꽃보다 누나는 꽃보다 할배와 달라도 너무 다른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나영석 PD의 두번째 여행이라서 그런지 꽃보다 할배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던 것 같습니다.


꽃보다 누나, 크로아티아 출발
첫회에서는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그리고 이승기가 함께 크로아티아를 가기 위해서 터키를 경유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여배우들의 여행 과정은 할배들과 많이 달랐습니다. 드라이기와 화장품을 걱정하는 여배우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승기. 여행 시작부터 성별이 다른 이승기가 여배우들과 어떤 여행을 하게 될지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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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출발을 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출국장에 들어갔던 이승기는 10분 후 밖으로 나왔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액체 용기 때문이었습니다. 비행기에 반입이 되지 않은 윤여정의 로션 등 용량이 큰 액체 때문에 이승기가 약국을 찾아 100미리 용기에 옮겨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출발 전부터 이승기의 고난이 예고되는 듯 보였습니다.

짐승기, 허당의 끝을 보여주다!
꽃보다 누나에서는 짐꾼도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꽃보다 할배에서 짐꾼으로 활약했던 이서진이 할배들을 완벽하게 보필하며, 여행을 무사히 마쳤던 것과 다르게 꽃보다 누나에서 이승기는 짐꾼이 아닌 짐(?)으로 전락을 했기 때문입니다. 목적지 크로아티아에 가기 위해서 터키에 경유, 도착을 했지만, 이승기는 잠을 자다가 제일 늦게 일어났고, 뭐든 느리게 일을 처리하는 바람에 여배우들이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이승기는 터키에 도착해 호텔로 가기 위한 교통편을 알아보기 위해서 여배우들을 카페에 쉬게 한 뒤 홀로 이리저리 헤메기 시작했습니다. 이승기는 자신의 영어를 <쓰레기 영어>라고 지칭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런데 느려도 너무 느린 것이 문제였습니다. 교통편을 알아보러 간지 50분이 지났지만, 이승기는 제대로 된 수확도 거두지 못한 채 헤매기만 했고, 어쩔 수 없이 누나들이 직접 교통편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승기를 기다리다 지친 여배우들은 폭발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미연은 <승기는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거 다 좋다. 그런데 너무 느리다며> 답답함을 표했고, 윤여정은 돌아온 이승기에게 <살아 돌아와 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할배들을 완벽하게 보필했던 이서진과 다르게 이승기는 허당의 끝을 보여주며, 짐꾼이 아닌 짐(?)승기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여배우들이 직접 나섰다! 김희애의 배려심에 감동~
교통편을 알아보던 이승기가 돌아오지 않자, 여배우들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윤여정은 공항 직원에게 셔틀버스와 지하철 등 필요한 정보를 얻어냈는데요. 유창한 영어실력을 뽐내며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희애 역시 교통비를 알아보고 저렴한 비용까지 흥정해내며 연륜을 드러냈는데요. 그러나 무엇보다 이승기를 위한 배려심에 필자는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희애는 모든 정보를 알고 있었지만, 별다른 수확없이 돌아온 이승기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며, 자신이 미리 알아본 정보를 아는 체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체 나서서 하기보다는 자신이 정보를 얻은 인포메이션 센터로 이승기를 유도해 최고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까지 갈 수 있게 된 덕분에 이승기는 마냥 즐거워했고, 잘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성취감을 얻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다른 여배우들이 누가 알아보고 결정을 했나? 라는 물음에 승기가 알아보고 자신이 결정만 해줬다고 말하며, 이승기의 기를 살려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희애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했는데요. <이승기가 전문 가이드도 아니고 처음 하는 것인데요. 알아가는 과정이죠. 승기가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든든하죠>라고 말하며, 넓은 이해심과 아량을 보여줬습니다.


김희애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감탄을 했는데요. 어떻게 저렇게 현명한 여자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아는 체 하지 않고, 상대방이 스스로 습득하고, 그에 따른 성취감을 얻게 만드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자녀들에게도 꼭 저런 교육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기다릴 줄 알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승기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고 빨리 결정을 했더라면 시간은 단축시킬 수 있었을 것이나, 이승기에게 이런 용기와 기쁨, 성취감은 줄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희애의 배려심이 돋보인 이 장면은 꽃보다 누나 첫회 최고의 멋진 장면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꽃보다 누나, 첫 방송
꽃보다 누나 첫회는 기대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꽃보다 할배와는 다른 묘한 재미를 찾을 수 있어서 앞으로의 방송이 더 기대가 된 것 같습니다. 여배우들과 이승기. 각자의 성격이나 매력이 모두 달랐던 것 같습니다. 윤여정은 중심이 되어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는 선생님과 같은 느낌이 들었으며, 김자옥은 18세 소녀감성의 느낌, 김희애는 자상함과 배려심을 가진 엄마 혹은 친누나 같은 느낌, 이미연은 성격이 급하고 투닥투닥 하지만, 가장 정 많은 막내누나 같은 느낌, 이승기는 짐꾼이라기 보다는 짐(?). 철부지 막내 동생과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꽃보다 누나 첫 방송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정신없었던 꽃보다 누나의 배낭여행. 과연 여배우들과 이승기의 크로아티아 배낭여행이 어떻게 그려지게 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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