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나가수' 언플 지나치다!

MBC 우리들의 일밤 -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인기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약 한 달간 결방한다는 기사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언론의 기사나 네티즌들의 토론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는 가수다'의 이런 높은 인기와 관심때문 일까요? 일부에서 나는 가수다를 이용한 언플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나가수의 애청자 중 한 사람으로서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대표적으로 나가수 언플을 하고 있는 사람은 4년만에 컴백한 가수 양파인데요. 양파는 몇 일전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소속사를 통하여 밝혔습니다. 사실 필자도 그녀의 컴백 소식을 '나가수에 출연하고 싶다'라는 기사를 통하여 접하게 되었답니다. 이어 30일에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맡은 '신정수 PD가 소속사로 직접 전화를 해서 양파도 나는 가수다 섭외 리스트에 있으니 조만간 같이 해보자는 말을 했다'고 언론을 통하여 밝혔습니다. 이런 기사는 누가봐도 나는 가수다를 이용한 언플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데요. 언제쯤 나가수가 다시 방송을 할지도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나가수 언플'이 무척 불쾌하게 느껴졌습니다.


나가수 7명의 멤버 중에서 첫 번째 탈락자가 나오고 새로운 멤버가 정확하게 누군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벌써 나가수의 출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앞서도 너무 앞서 가는 것 같습니다.

나가수는 그동안 청중평가단에 의해서 스포일러가 유출되어 곤혹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스포일러가 프로그램의 재미와 감동을 죽인다는 논란도 많이 나오고 있었죠. 그런데 청중평가단도 아니고 출연도 정해지지 않은 가수의 소속사에서 이런 언플을 한다는 자체가 양파 컴백의 홍보 활동으로 밖에 보이질 않았습니다. 4년만에 컴백하고 앨범을 발매한다는 것은 기분좋은 소식이나 꼭 '나가수'를 통하여 자신의 컴백 앨범을 홍보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MBC 예능국은 '나는 가수다'를 통하여 일어난 여러 논란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분위기에 있습니다. 앞으로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될지, 대중들에게 논란이 되지 않을지 등등 여러 가지로 골치가 아픈 상태이겠죠. 그런데 이런 분위기의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나가수를 통한 언플... 양파의 출연을 반대하거나 싫어하지는 않지만, 지나친 언플이 그저 불쾌하게 느껴집니다. 가수라면 노래로 인사를 하고, 감동을 줘야 하는데.. 이런 언플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녀가 나가수에 언젠가 출연할 수도 있겠지만, 앨범 홍보를 위한 이런 언플은 조금 자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녀가 이번 앨범을 통하여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만, 기약없는 '나가수 언플'은 오히려 그녀의 이미지만 안 좋게 만든다는 것을 소속사도 그녀도 알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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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가수들에게 상처주기 싫다...

'나는 가수다' 정말 대단한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내 가수들에게 이처럼 진한 감동과 재미를 얻을 수 있을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방송 첫 회부터 수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단 3회 방송 만에 일요 예능 최고봉 1박 2일을 위협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으니 말이죠.

사실 나는 가수다를 시청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이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는 너무나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송이나 콘서트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실력파 가수들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재미있는데, 이들이 서로 다른 노래로 경쟁을 하는 모습은 그야 말로 재미를 뛰어 넘어 감동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이런 다양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지만, 가수들에게는 너무나 위험한 방송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바이벌로 진행되고 있는 것만큼 방송하는 내내 큰 부담이 될 수 있고, 떨어진 이들에게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프로그램이 아직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출연하는 가수들에게 많은 부담과 상처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민가수 김건모와 지난 회에서 탈락한 정엽을 들 수 있습니다. 김건모는 지난 2회에서 자신이 첫 번째로 탈락을 하고 그에 따른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동료가수들의 제의로 다시 재도전의 기회라는 것을 얻었지만, 그 후 네티즌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국민가수라는 명성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선택이었습니다. 김건모는 나는 가수다를 통하여 받은 아픔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말을 하며, 스스로를 위안했지만,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지난회에서 노래를 부르며, 손을 떠는 모습은 안타까워서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또 자진 하차까지 하게 되었으니, 아마 나는 가수다의 출연은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겨질 것입니다.


첫 번째 탈락자가 된 정엽도 안쓰럽기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우선 프로그램의 포맷상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웠으며, 자신을 위로하는 사람들에게 애써 '괜찮다', '내가 떨어져서 잘 된 일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무척이나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본인은 부담감에서 해방되었다는 것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지만, 본인을 위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 큰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매니저였던 김신영의 눈물이 정엽의 마음을 대신해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나는 가수다가 지금 포맷으로 계속 이어간다면 아무리 인기를 얻는 다고 하더라도, 오래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은 받을 수 있겠지만, 매회 탈락하는 사람이 생기기 때문에 출연하는 가수들에게도 상처를 안겨 줄 것입니다. 자신이 상처를 받을지도 모르는 프로그램에 출연할 가수가 몇 명이나 있을지도 의문이 갔기 때문입니다. 출연하는 가수들이 너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지는 않는지.... 시청자의 입장에서 출연하는 가수들에게 상처를 주기 싫으며, 상처를 받는 모습도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가수다는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이며, 김영희PD가 경질되고 또 재도전을 했던 김건모까지 자진 하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MBC에서는 어쩔 수 없이 4월 한 달간 결방을 하고 5월에 방송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아마 그 사이에 출연하는 출연자들이나 프로그램의 포맷이 많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프로그램이 주는 재미도 중요하겠지만, 출연하는 출연자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가수다'가 결방을 통한 재정비로 시청자들과의 소통과 교감을 통하여 오랫동안 감동을 전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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