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신치림 윤종신, 가벼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능력자!

지난 21일 방송된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서는 그룹 신치림이 출연했습니다. 신치림은 윤종신, 조정치, 하림의 이름을 따서 만든 그룹으로 무한도전 못친소 페스티벌에 출연을 계기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입니다.


신치림. 이 그룹을 떠올리면 가수들의 무대가 아닌 예능 무대에서 만났기 때문이지 웃음이 먼저 나는 그룹인 것 같아요. 뮤지션과 예능인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리더 윤종신 그리고 예능 대세로 떠오른 조정치. 조정치에게 약간의 질투감을 가지고 있으며 언젠가 자신이 더 뜨기를 바라고 있는 하림. 왠지 어울리지 않으면서 잘 어울리는 신치림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신치림 리더 윤종신. 알고 보면 진정한 능력자!
리더 윤종신이 만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음악 노예라는 것인데요. 음악 노예란 윤종신이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90년대 중반부터 자신의 음악 작업에 힘을 보탠 이들을 가르키는 말로 1대 음악 노예 유희열을 시작으로 2대 하림. 3대 조정치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현재에는 신치림이라는 그룹이 결성된 것입니다.


윤종신이 소위 말하는 음악 노예들을 발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이 사람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헐값에 사람을 부리려고' 농담처럼 음악 노예를 만들었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알고 보면 그는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알아보고 발굴하여 새로운 음악을 대중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만약 정말 돈 때문에 음악 노예를 부렸다면 군 시절 하림에게 3천만원이라는 큰 계약금을 주고 계약을 했을 리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윤종신은 제작자로 활동하는 초기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다가 10여 년에 걸친 경험이 현재의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고, 신치림이라는 그룹뿐만 아니라 두 음악 노예(하림, 조정치)에 대한 애정도 상당히 깊게 보였습니다.


윤종신은 천재 제작자이다!
하림은 윤종신과 음악적 견해차이로 불화를 겪었던 적이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뮤지션으로서의 방향과 제작자로서 윤종신이 원하는 사업적 방향이 서로 어긋나며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윤종신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혼자 마음에 상처를 받았고 결국 시장성보다 음악성을 택하기로 결심했다'고 고백을 했지요. 하림은 또 그때 윤종신에게 상처를 받은 게 아니라 음악 시장 시스템 자체에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이에 윤종신은 '자신은 현실주의자다. 내가 조금 속물 같이 보여도 하림을 음악 시장에 데려오고 싶었다며, 하림의 음악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설명을 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윤종신 본인이 상업적으로 되고 싶었다기 보다는 하림의 음악이 좋으니 조금 상업적이 되더라도 많이 알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만약 윤종신이 하림을 음악 시장에 데려오지 않았다면 지금의 하림의 독특한 음악을 들을 수 없었을지도 모르니 이 얼마나 다행인 일이 아닐까요?


윤종신은 최근 예능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해서 그런지 약간 가벼워보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쪽으로는 정말 대단한 능력자이며, 그가 만들었던 노래들을 보면 제작자로서 상당히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신치림이라는 그룹을 알리고 조정치와 하림까지 공중파로 이끌어내 존재감을 부각시킨 윤종신을 보면서 결코 그의 이미지만 보고 가볍게 봐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치림을 음악 무대나 예능 무대에서 앞으로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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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조정치, 김C 능가하는 존재 개그!

지난 20일에 방송된 해피투게더3 에서는 크리스마스 음악회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가수 윤종신, 김범수, 박정현, 조정치가 출연하여 자신들만의 입담을 과시했는데요. 가수 특집이었지만, 마치 개그맨 특집을 보는 것처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新 예능 트렌드를 선도하는 조정치, 김C 능가하는 존재 개그!
이날 방송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인물은 기타리스트 조정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정치는 최근 무한도전-못친소 특집 이후로 두 번째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못친소에서 화제가 되었던 그의 독특한 웃음 코드는 김C를 능가하는 존재 개그를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조정치와 김C가 자주 비교되는 이유는 못친소에서 함께 김-치 트리오로 활약했다는 것 때문에 그리고 두 사람이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모기같은 작은 목소리로 조근조근 말하지만 할 말을 다하고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두 사람이 너무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많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입을 열 때마다 큰 폭소를 안겨주었습니다.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주는 그런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유재석은 못친소 출연 후, 유명해져서 불편한 게 있냐라는 질문을 했고, 이에 조정치는 '원래 제가 SNS에 욕설을 즐겨 썼는데 유명해진 뒤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제는 글을 못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너무나도 선한 인상에 수줍은 표정을 지으면서 욕설을 못해서 안타깝다고 말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대반전이었습니다.


조정치의 반전 입담은 함께 출연한 절친 김범수를 공격할 때에도 빛났습니다. 무한도전 이후 김범수와 자주 엮여서 불쾌하다고 말을 하거나, 김범수가 저녁 늦게 바바리 차림으로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화면을 보고 TV 수신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며 진지하게 말해 폭소를 자아냈지요. 그리고 김범수의 기사에 심한 인터넷 악플이 있었는데, 김범수가 조정치에게 '네가 한 것 아니지?'라고 물었고, 조정치는 '이 정도는 내가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고 답해 큰 웃음을 안겨주었습니다. 두 사람이 절친이라서 이런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이겠지만, 평소에 뛰어난 입담과 예능감을 자랑하는 김범수 앞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조정치의 무표정한 공격은 김범수를 멘붕상태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10년 연인 리쌍의 정인과의 에피소드. 일이 없을 때는 항상 누워있다며, 누워서 기타 연주를 하는 모습 등등 조정치는 시청자들이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것들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큰 웃음을 안겨 주었지요. 이날 해피투게더는 조정치의 예상치 못한 입담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했던 것 같습니다.


못친소와 해피투게더. 예능 출연 단 두 번만으로 이렇게 큰 존재감을 보여준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요?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조정치. 1박 2일의 김C 이후에 조정치를 통해 오랜만에 존재 개그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그를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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