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시청률, 혼 반응
 여름에는 납량 공포드라마를 빼놓을 수가 없다. 14년 만에 부활한 MBC 납량 특집드라마 혼이 첫 방송 시청률 11.5%라는 순조로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지난 6일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2회가 방송되었다. 필자는 어디에서 나올지 모르는 공포스러움에 2회를 보는내내 TV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무더운 여름 오랜만에 섬뜩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2회에서도 19세 미만 관람불가 드라마 답게 잔혹하며, 엽기적인 장면들도 간혹 눈에 띄였다. 특히 비오는 날 신류(이서진 분)가 연쇄살인범(이규한 분)을 잡기 위해 찾아간 동물병원에서 일어나는 격투신과 공포감은 정말 스릴감이 넘쳤다.


 약한 여성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하는 사이코패스역을 맡은 이규한도 섬뜩한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다. 혼에 출연중인 배우들은 이서진, 이진을 제외하면, 모두 낯선 인물들의 신인 배우들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배우들이 공포스러운 연기를 해서 그런지, 더 신선하고 섬뜩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필자 개인적으로 혼의 최대한의 장점을 말하라고 하면, TV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CG와 신선한 공포감. 그리고 재미를 배가되게 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꼽을 수 있겠다. 살인범을 찾기 위하여, 상상과 추리를 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도 똑같은 상상 속에 빠져들게 한다. 혼의 단점은, 스토리 일부가 최근 실제로 일어났던 연쇄살인 사건을 모방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약한 여성들을 상대로 살인을 하는 사이코패스의 모습은 공포스럽고 흥미롭기도 했지만, 실제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불편한 기분도 없지 않아있었다. 또한, 혼에 출연하는 귀신은 주온이나 그루지에서 많이 봐왔던 익숙한 모습의 하얀얼굴의 귀신이라서 조금 무섭긴 했지만, 다소 식상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분명, 어떤 드라마든 장점과 단점은 모두 가지고 있다. 다소 선정적이며 잔인한 장면도 많지만, 19세 미만 관람불가 공포 드라마라는 점을 생각하여, 시청자들도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시청해야할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흥미진진한 전개가 계속 이루어진다면,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태양을 삼켜라를 위협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태양을 삼켜라도 화려한 출연진과 블럭버스트급 스케일을 앞세워 빠른 전개를 시작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결코 만만한 상대는 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혼과 태양을 삼켜라의 수목드라마 시청률 전쟁도 흥미롭게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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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트리플 종영 후, 후속작 납량특집 드라마 '혼'이 지난 5일 첫 방송을 했다. 매년 방송되었던 KBS 전설의 고향과 달리
14년만에 MBC에서 부활한 납량 특집드라마라서 방영 초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19세 미만 관람불가 드라마답게 잔혹한 묘사와 강도 높은 공포를 보여주며, 무더운 여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 첫 방송은 한편의 공포 영화처럼 오싹하게 느껴졌다. 무언가 이유를 찾아 그것을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 것도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주고 있다.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음향효과를 제외하고 이 정도의 공포감을 준다는 것은 큰 이슈가 될만한 것 같다.


 첫 방송 중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꼽으라면, 윤하나(임주은 분)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장면, 목이 돌아가는 장면, 얼굴에 피를 뒤집어쓰는 장면 등을 꼽을 수 있다. 다소 선정적이긴 했지만, 19세 미만 관람 불가 드라마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공포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매우 신선한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의 카메라 구도는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드라마 혼은 다음 주 부터 방영될 KBS 월화드라마 전설의 고향과 사뭇 다른 공포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설의 고향은 나름 전통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 공포 드라마이다. 하지만, 매년 비슷한 스토리와 오랫동안 고수해왔던 사극 공포물이라는 점에서 다소 식상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전설의 고향과 달리 혼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우리나라 전통 공포물이 아닌 일본 공포물과 너무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 한국 귀신은 대부분 억울한 한을 품으며, 그 감정을 풀려고 하는 반면에 일본 귀신은 이유없이 응징 자체만 하려고 하는 잔인한 경향이 많았다. 또한, 피가 얼굴에 튄다든지, 목이 돌아간다든지, 하얀 얼굴의 귀신 분장은 일본 공포영화(주온,그루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과 비슷해 보였다. 일본 공포물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며, 시청을 해서 그런지 필자는 그녀들이 입고 나온 교복, 그리고 체육복까지 일본풍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분명, 혼은 지금까지 시청해왔던 한국 공포 드라마와 많은 차이가 있다. 느껴보지 못한 오싹함과 재미 이외에 필자가 혼 첫 방송을 시청하며, 느낀 아쉬운점을 꼽으라면 일본 공포물과 너무 많이 닮았다는 점과 이른 시간에 공중파 19금 드라마라는 점, 그리고 살인, 왕따, 자살 등 사회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재로 만든 공포 드라마라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물론 이런것들을 소재로 하지 않으면, 학원 공포물이 완성될 수 없겠지만.... 아쉽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첫 방송부터 큰 이슈를 낳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학원 공포드라마 혼!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SBS 태양을 삼켜라와 시청률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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