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순 유산 싸움, 자식들의 부끄러운 재산 싸움. 고인이 제대로 눈이나 감을까?


<리얼스토리 눈>에서 최근 세상을 떠난 원로 여배우 황정순의 유산을 둘러싼 자식들의 다툼을 소개했습니다. 故 황정순은 1940년 동양극장에서 극단 배우로 활동을 하여 수많은 영화에 출연을 한 원로배우입니다. 60~70년대 한국의 대표 어머니상으로 자리를 잡은 인물이기도 하지요. 고인은 지난 2월 18일 오후 9시 47분 향년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해 9월 병세가 악화되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었지요. 몇 년 전부터 지병으로 치매를 앓았다는 보도가 나와서 안타까움을 주었었는데...


그런데 황정순이 세상을 떠난 후 매니저 역할을 하던 조카손녀가 고인의 양아들을 고소한 사건이 발생을 했는데요. 조카손녀가 고소한 이유인즉슨 황정순은 사실 치매가 아니었으며, 아들이 거짓으로 치매 병력을 꾸며 고인을 납치, 정신병원에 감금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들 쪽에서는 이 모든 것을 유산을 노린 조카손녀의 계획이라고 말하고, 상반된 주장을 하며 법적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故 황정순이 남긴 유산은 삼청동 노른자 땅에 위치한 단독주택입니다. 몇 년 전, 평당 1억원을 호가할 정도로 노른자 땅이라고 합니다. 이 단독주택의 가격은 시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이 유산을 둘러싸고 자식들 간에 다툼이 일어난 것입니다.

고인의 재산을 두고 싸우는 자식들은 스스로의 모습에 부끄러워해야 한다.


황정순은 작고한 남편과의 사이에 전처의 의붓자식 셋이었습니다. 그런데 황정순에게는 세 명의 법적 상속인이 있었는데요. 의붓 아들의 아들(의붓 손자)와 외조카 소녀, 그리고 외조카 손녀의 남동생까지 총 세 명이 양자로 입적이 되어 있었습니다. 의붓아들 측에서는 제일 마지막에 입적된 조카손녀를 문제삼고 있는데요. 고인이 2010년부터 치매 증상을 보였으며 조카손녀가 그것을 이용해서 고인을 속여 입적한 것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카손녀측에서는 고인이 노환이었을 뿐 치매가 아니었다며 서로 맞서고 있는 상태이지요.


이날 방송을 통해서 황정순이 정신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살았던 문제의 그 집, 삼청동 집도 공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십억원에 달하는 집은 너무나 초라하고 충격적이었습니다. 할머니가 병상에 누운 후로 누구하나 손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할머니가 키우던 강아지도 1년 가까이나 그대로 방치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할머니가 병상에 누운 후에 아무도 이 집을 찾지도, 돌보지도 않았으며, 할머니 병세가 심각해지니 재산을 서로 가지기 위해서 음성 녹음파일을 만들어두고, 자신만의 증거자료를 만들어내는 등 단지, 돈에만 눈이 멀어서 할머니가 죽기만을 바라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가 아파서 곧 돌아가시려고 하는데, 재산 때문에 녹음을 한 것 자체부터 너무나 황당하고 황정순 할머니가 가엽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양아들은 자신이 모시고 살던 것도 아니면서 같이 사는 조카손녀네 집에 쳐들어가 치매라며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어이없고, 자식으로서의 할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故 황정순은 의붓자식도 떠나고 찾아오는 이 없는 삼청동 집에서 20년간 홀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노환으로 죽을 때가 되었어야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서 서로 돌보려고 했던 모습이 너무나 씁쓸하게 느껴졌는데요. 하늘에 계시는 황정순 할머니가 자식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지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어떤 곳보다 편안해야 할 하늘에서 자식들의 유산 싸움 때문에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그저 안타까운 생각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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