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2 첫 방송, 결정적인 옥에 티는?


아이리스2가 드디어 첫 방송되었습니다. 첫회부터 시청률 14.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단숨에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라섰습니다. 아이리스1에 대한 기대감이 시청률에 그대로 반영된 것 같습니다.

아이리스2는 지난 2009년에 방송된 아이리스1을 바탕으로 NSS 정예요원 김현준(이병헌)의 죽음으로부터 3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담은 첩보 액션멜로드라마입니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잘 찾아볼 수 없었던 첩보액션 장르이며, 스케일 역시 크기 때문에 마치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들게 만들지요.


지난 13일에 방송된 1회에서는 NSS(국가안전국)과 아이리스 집단의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아이리스의 레이(데이비드 맥이니스)가 3년 전 김현준(이병헌)을 죽게 만들었던 이중첩자 백산(김영철)을 구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백산은 지하 감옥에서 탈출한 후 헬기에 타자마자 아이리스 요원과 헬기 조종사까지 죽이고 바다로 탈출했습니다. 백산은 NSS의 유건(장혁) 일행에게 접근해 스스로 NSS에 잡혀가는 선택을 해 향후 극의 전개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아이리스2 1회, 결정적인 옥에 티는?
아이리스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액션과 빠른 전개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성 없이 너무 과장된 액션과 보여주기식의 장면이 한편으로는 너무나 실망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설상에서 훈련하는 장면은 정말 너무하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옥에 티였는데요. 하얀 눈위에 검은색 위장복을 입고 뛰어다니는 모습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NSS 요원들이 눈 위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장혁, 이다해, 윤두준 등 NSS 요원들은 눈이 쌓인 산기슭을 뛰어다니며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보통 눈 위에서 하는 훈련이라고 하면 <설상위장>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게 새하얀 눈과 색을 맞춰 하얀 옷을 입고 훈련을 받는 것이 기본인데요.

하얀 눈 위에서 검정색 위장복! 보여도 너~~~~무, 잘 보여!

그러나 드라마 속에서 국내 최정예 특수요원이라고 자부하는 NSS 요원은 눈에 너무나도 잘 띄는 검정색 옷을 입고 눈 위를 굴러다녔습니다. 마치 자신이 어디로 이동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았는데요. 실제 상황이었다면 '나 좀 쏴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인간 과녁이 된 모습이 어이없게 느껴졌습니다. 배우들이 눈에 더 잘 들어오게, 더 멋지게 보이기 위해서 눈의 흰색과 대비되는 검정색을 선택했는지 모르겠지만, 현실성 없는 복장과 훈련 모습은 아이리스2 최악의 옥에 티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잦은 옥에 티는 드라마의 몰입도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앞으로 좀 더 주의해서 드라마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아이리스2 첫회를 시청한 시청자의 입장에서 느낀 시청평은 '스케일이 크고,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드라마야!'라는 것만 계속 각인시켜주려는 장면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볼거리도 많으면 좋겠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장면은 시청자 역시 보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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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다니엘 헤니-이나영, 어색하고 민망했던 최악의(2분) 키스신!


지난 20일 방송된 도망자 7회에서는 카이(다이엘 헤니)와 진이(이나영)의 키스신이 그려졌습니다. 멜기덱(양회장)이라는 배후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진이를 항상 곁에서 지켜주고 있는 카이와 진이를 고객이 아닌 그 이상으로 생각하며 점점 묘한 감정에 빠지게 되는 탐정 지우(정지훈).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조금씩 그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이는 진이를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지우를 멜기덱이라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진이는 자신을 항상 지켜주던 카이의 말이었기에 의심없이 그말을 순순히 믿게 됩니다. 카이와 진이는 점점 서로를 의지하고 믿게 됩니다. 카이는 진이를 위하여 두 사람만의 공연을 준비하게 됩니다.


한 편, 지우는 멜기덱의 존재와 카이 역시 멜기덱의 일당과 한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우는 진이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진이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녀를 찾아 공연장을 뒤지게 됩니다. 한참을 헤멘끝에 두 사람이 관람을 하고 있는 공연장에 들어서게 되고 때마침 카이와 진이의 달콤한 키스 장면을 보게 됩니다.



카이와 진이의 키스신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씁쓸해 하는 지우의 모습과 서로 교차되며 2분이 넘는 시간에 그려졌습니다. 드라마 속 키스신 치고는 상당히 오랫동안 비춰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카이와 진이의 키스가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지루하게 보여질수가 없었습니다. 실제가 아닌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키스신을 보면 항상 설레이는 기분으로 보게 됩니다. 또한, 드라마 속 연인들의 감정을 키스신으로 표현하며 드라마의 전개나 앞으로의 스토리가 더욱 더 궁금해지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카이와 진이의 키스신은 현재 스토리상 전혀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하더라도 잠깐 하는 시늉만으로도 충분한 상황이었죠.

입술을 떼었다 붙였다를 10번이나 넘게??

키스신 자체도 어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서로 10번이나 넘게 입술을 붙였다 떼었다 하는 것이 사랑하는 연인에게 하는 키스가 아니라 마치 아버지가 어린딸에 뽀뽀를 하는 것처럼 보여졌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민망하고 어색한 키스신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2분이나 넘는 시간을 말이죠. 지루한 키스신 덕분에 공연장의 아름다운 배경이 몹시 아깝게 느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배경이 몹시 아깝게 느껴졌다.

드라마 속 키스신은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중에 하나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자체가 재미가 없더라도 키스신 하나 만큼은 남다른 주목을 받게 됩니다. 특히, 톱스타와 톱스타의 키스신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됩니다. 그런데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번 두 사람의 키스신은 혹평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도망자는 대물의 인기에 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제작진에서 이번 키스신을 화제로 만들며, 시청률 반등을 노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번 키스신은 화제를 낳기는 커녕 오히려 애청자들의 반감을 사는 최악의 키스신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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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PLAN B, 너무 뻔뻔했던 격투씬.

최근 수목드라마 대물의 등장으로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도망자 PLAN B의 시청률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히는 추노의 제작진과 정지훈, 이나영, 이정진 등 톱스타들을 출연시키고도,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으니 제작진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무척 답답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100억대의 제작비를 투입시키고도 도망자가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드라마의 스토리와 완성도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도망자를 시청할때면 항상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매회 벌어지는 격투씬인데요. 추노와 도망자가 같은 제작팀임에도 불구하고 격투씬이 주는 감흥이 이렇게 다를수가 있는지 볼때마다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격투씬에 대한 아쉬움이 어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에 방영된 도망자 5회 격투씬은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극중 진이(이나영)를 끊임없이 죽이려 하는 조직이 있습니다. 그 조직의 보스는 멜기덱이라는 사람으로 진이의 가족을 살해하고 진이를 제거하려는 배후입니다. 멜기덱은 자신의 부하를 시켜 진이를 끊임없이 죽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진이를 가장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멜기덱의 부하 중에 여자 자객이 있습니다. 검정색 옷차림과 킬힐 그리고 유창한 영어를 쓰는 그녀는 여자 자객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멋진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멋진 카리스마를 뒤로 하고, 싸울때 만큼은 정말 뻔뻔하기 그지 없는 것 같습니다.

 

5회에서는 진이(이나영)와의 치열한 격투씬 장면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 올패션에 킬힐을 신고 진이를 잡으러 왔습니다. 킬힐을 신고 뛰는 모습이 불안불안 하지만, 카리스마 하나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이와 마주친 자객의 치열한 격투씬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여성의 화려한 발차기와 기술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치열한 격투씬을 보다보면 어느새 달라진 자객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킬힐을 신고 있던 그녀의 발은 사라지고, 검정색 스니커즈가 신은 발이 등장하게 됩니다. 요술 신발이라도 신은 걸까요? 때와 장소에 맞춰서 신발이 막(?) 변하고 있습니다.


다시 킬힐로 돌아온 자객은 발로 진이를 내려치려다 신발이 의자에 끼이고 맙니다. 그녀의 몸은 놀라울만큼 유연한 것 같습니다. 스니커즈를 계속 신고 있었다면 아마도 이런 멋진 장면은 연출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신발이 의자에 끼인틈을 타 진이는 또 다시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진이는 막다른 길에 다다르게 되고 자객과의 2차 격투씬을 갖게 되었습니다. 좀 더 멋진 액션을 연출하기 위함이었을까요? 또 다시 여자 자객은 스니커즈로 신발을 바꿔신게 됩니다. 신발을 바꿔신은 자객은 화려한 액션과 발차기를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발차기가 어찌나 화려한지 보통 남자보다 낫습니다.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진이는 이들에게 제압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등장한 자객은, 이틈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각선미를 살리기 위해서 또 다시 킬힐로 바꿔신게 됩니다.

진이와 자객의 격투씬이 워낙 빠르게 진행되어 눈치를 채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필자 눈에는 자객의 신발이 눈에 너무나 잘 들어왔고, 보는내내 아무렇지도 않게 격투씬을 하는 것이 너무 뻔뻔하게 느껴졌습니다. 신발뿐만 아니라 그렇게 얼굴을 맞고 때리고도 화장하나 지워지지 않고, 멀쩡한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작은 옥의 티에 불가하지만, 격투씬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경하는 제작진(?) 옥의 티가 아닐까?

도망자 PLAN B는 홍콩, 마카오, 중국, 필리핀, 일본 등에서 촬영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제작비가 100억원 가까이 소요된 대작이니 가능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써서 멋진 화면을 보여준다고 하여도 사소한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결코 대작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그저 돈만 많이 든 드라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주 수, 목요일에 방송되는 도망자 PLAN B는 오늘로서 7회째가 됩니다. 그리고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대물은 5회째가 됩니다. 두 드라마 모두 어느 정도 방영된 상태라서 오늘부터는 시청률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두 드라마 중에서 누가 수목드라마의 안방을 점령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도망자 PLAN B는 드라마의 완성도와 시청률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런 사소한 부분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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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윤형사, 드라마가 경찰을 욕 먹인다!


지난주 첫 방송에도 불구하고 20%가 넘는 시청률로 수목드라마를 점령한 도망자 PlanB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걸까요? 지난 7일부터 동시간대에 방송되기 시작한 고현정, 권상우 주연의 '대물'에 밀려 수목드라마 안방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5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전작 '제빵왕 김탁구'의 후광효과와 비, 이나영, 이정진, 다니엘 헤니 등에 대한 기대치가 대물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두 드라마가 동시간대에 방영되고 있어 함께 시청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두 드라마 모두 무척 흥미롭다고 생각하기에 필자는 본방송은 대물을 도망자는 다시보기를 통하여 모두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망자를 시청 할때면 항상 아쉬운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극중 여자 형사역으로 나오는 윤진서의 형사답지 못한 패션 때문입니다. 윤진서는 도망자 지우(정지훈)를 쫓는 형사 도수(이정진)을 짝사랑하는 여형사입니다. 도수와 함께 지우를 쫓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면서도 도수를 사랑하기에 그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악착같이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의 역할이 아니라 화려한 패션입니다. 드라마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지는 픽션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그녀의 패션은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윤형사를 보고 있으면 세상에 저런 형사가 다 있어?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정도이지요. 그녀는 1회부터 4회까지 꽤 비중있는 역할로 등장하였습니다. 도수가 있는 곳에는 항상 그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1회부터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킬힐에 짧은 치마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그녀가 드라마를 통하여 보여주고 있는 여형사의 패션을 간략하게 말한다면,


웨이브 긴머리 + 짙은 화장 + 짧은 치마 + 킬힐

물론, 픽션 드라마이니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극중 역할이 형사이고 도망자 지우를 잡기 위해서 뛰는 장면이 반 이상인데 짧은 치마에 킬힐은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뛸수는 있는 걸까요? 실제 여형사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흉내는 내줬으면 좋겠는데, 정말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형사들의 모습을 보면 잠복근무, 비상대기 등 몇 일씩 집에 못들어가고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니스커트에 킬힐이라니, 드라마가 경찰을 욕먹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녀의 화려한 패션이 언제까지 계속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패션이 계속된다면 드라마의 리얼리티는 점점 떨어지게 될 것이 뻔합니다. 드라마의 내용이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출연하는 배우들의 화려한 패션과 분장에만 신경 쓰는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되던지간에 드라마의 상황과 약간의 리얼리티를 고려하여 의상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드라마 대물의 등장으로 시청률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입니다. 다음주가 지나야 수목드라마의 판도를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대물 VS 도망자 중에 누가 수목드라마의 안방을 차지하게 될까요? 어떤 드라마를 시청해야 할지 시청자들 역시 큰 고민에 빠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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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대물, 고현정은 시청자를 배신하지 않았다!

드라마 '선덕여왕' 이후에 '대물'로 다시 돌아온 고현정은 역시나, 시청자들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수목드라마 '대물'은 다양한 호평을 받으며 네티즌들의 화두에 떠오르고 있습니다. 필자도 연기파 배우 고현정이 주연으로 나온다는 것과 첫 방송이 과연 어떻게 비춰질까 궁금한 마음에 그동안 시청해왔던 '도망자'대신 대물을 시청해보기러 했습니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고현정이 출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필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충분했습니다.


아직 첫 방송이라 드라마 전체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뿐만이 아니었나요? 시청자들의 생각은 거의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대물 방송직 후 실시간 트위터 반응을 살펴봤는데 역시나 대물에 대한 호평으로 가득했습니다.


첫 회에서는 서혜림(고현정 분)이 훗날 대통령이 되어 일어날 일들로 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아나운서가 되는 과정, 하도야(권상우 분)와의 만남, 하도야가 검사가 되는 과정 등을 빠른 전개를 통하여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천안함을 떠올리게 했던 좌추된 잠수함과 아프가니스탄 피랍, 대통령 탄핵 등은 근래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사회적 문제들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듯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물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역할 하나는 참 잘 맡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서혜림 역을 맡은 고현정의 연기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말이 필요없습니다. 가끔 선덕여왕의 미실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는 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누구보다 잘 소화해냈습니다.


똑똑해보이면서도 엉뚱하고, 귀여우면서도 예뻐보이는 그녀의 팔색조 연기는,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목소리와 표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연기가 무엇인지 보여주는듯 드라마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당찬 아나운서에서 어떻게 여자 대통령이 되는지 그 과정이 무척 기대가 될 정도였습니다. 대물을 보면서 필자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고현정은 시청자들을 배신하지 않는다'. 정갈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고현정의 연기가 필자를 감동시키고 말았습니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말을 이럴때 사용하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고현정뿐만 아니라 대물에 출연한 나머지 배우들 역시 자신들의 이미지에 딱 맞는 배역을 맡은 것 같습니다. 최근 음주뺑소니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권상우는 하도야 역을 맡았습니다. 음주논란으로 한 순간에 비호감이 되버린 그를 보기 싫다라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로 보기러 하고 시청했습니다. 그런데 하도야 역이 권상우와 무척 잘 맞는 배역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량 고등학생에서 엉뚱하고 이상한 검사 역이 그의 이미지와 너무 닮았다고 해야할까요? 큰 무리없이 배역을 맛깔스럽게 잘 소화해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하여 그가 실추된 자신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많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서혜림의 라이벌이자 국회의원 강태산 역을 맡은 차인표와 하도야를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장세진 역을 맡은 이수경 역시 기대가 됩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여자 대통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단숨에 수목드라마를 점령해버린 대물.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첫 방송을 보고나서 이글을 쓰는 지금도 첫 방송에 대한 여운이 남아있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드라마 였던 것 같습니다. 대물은 첫 회 시청률 18%(AGB미디어닐슨)를 기록하며 도망자PlanB(18%)와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도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해야할 것 같네요. 과연, 대물 VS 도망자 중에서 누가 수목드라마의 안방을 차지하게 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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