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나와라 뚝딱,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며느리 정몽현(백진희)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을 보고 있으면 가족과의 사랑이 없고, 서로 미워하고 경계하는 재벌 박순상(한진희)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돈이 행복의 전부가 될 수는 없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재벌집에 시집간 며느리 정몽현(백진희)의 모습을 통하여 잘 알 수 있습니다. 정몽현은 재벌집에 시집을 갔지만, 정말 불쌍한 아내이자 며느리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재벌집 시집살이가 원래 이런 것이었는지 한없이 착하기만 한 그녀가 이겨내기에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힘겨운 것 같습니다.
몽현이는 엄마 윤심덕(최명길)의 극성에 못이겨 재벌집에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보고 결혼한 것이 아니라, 재벌집 막내 아들이라는 조건만 보고 결혼을 한 것이었지요. 그러나 이런 조건만 보고 결혼한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아내 정몽현
결혼 전부터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할 것은 이미 예상이 되었습니다. 남편 현태(박서준)는 몽현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나는 몸만 너와 결혼을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이미 있으니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를 했습니다. 사랑 없이 결혼을 하자는 뜻이였지요.
사랑 없는 결혼을 하게 된 몽현은 신혼여행에서부터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남편 현태가 몽현이 아닌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냈고, 몽현을 신혼여행내내 홀로 쓸쓸하게 남겨뒀지요. 이건 신혼여행이 아니라 고문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몽현은 현태 친모 영애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지만, 현태는 결혼 후에도 여자 친구를 계속 따로 만났고 자주 외박을 일삼았습니다. 남편에게 사랑도 받지 못하고,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는 몽현. 이렇게 불쌍한 아내가 또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며느리 정몽현
몽현은 현태의 친모인 영애(금보라)의 사랑을 받았지만, 함께 살고 있는 장덕희(이혜숙)에게는 혹독한 시집살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몽현은 현태의 잦은 외박에 대해서 덕희에게 '왜 안 말리세요? 좀 더 무섭게 말리셨으면 어머니 무서워서라도 지금처럼은 못 했을 것 같아요'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자 덕희는 '요즘 애들 참 맹랑하구나. 말리면 듣니?, 지 엄마도 못 고쳐 놓은 버릇을 내가 무슨 재주로'라고 몽현을 날카롭게 쏘아보았습니다. 그러자 몽현은 '그러실 거면서 왜 이집에 데리고 사셨어요? 차라리 판교 어머니랑 살게 두셨으면 엄마 불쌍해서라도 그렇게까지 막 나가진 않았을 텐데요'라고 말을 해 끝내 덕희를 자극하고 말았습니다. 화난 덕희는 '무슨 딸내미 버릇을 이따위로 가르쳐서 남의 집에 시집을 보냈어?' 라며 강하게 격분했고 그제서야 뒤늦게 상황 파악을 한 몽현은 잘못을 했다며 거듭 사죄를 했습니다.
몽현은 현태가 자신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시어머니 덕희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외출도 마음대로 못하고, 친정에 안부 전화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눈치를 보면서 시집살림을 하고 있지요.
몽현은 명품 옷과 가방으로 겉모습만 화려하게 치장을 했지만, 겉모습과 다르게 실제로는 너무나 불쌍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남편에게는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고, 함께 살고 있는 시어머니에게는 구박만 당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불쌍한 아내, 며느리 또 있을까요?
실제 재벌 며느리들이 모두 이런 삶을 살아가지는 않겠지만, 돈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금 나와라 뚝딱>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몽현이 이런 불행한 결혼생활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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