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에 가까운 화려한 시청률로 큰 인기를 끌며, 지난주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 이어 지난 17일부터 <수상한 삼형제>가 첫 방영되었습니다. 수상한 삼형제는 KBS '소문난 칠공주', SBS '조강지처 클럽'을 만든 흥행보증수표 문영남 작가가 만든 작품입니다. 수상한 삼형제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삼형제와 그들과 얽히는 세 여자들의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가족 드라마입니다.



수상한 삼형제를 보신분들이라면, 삼형제의 캐릭터나 독특한 이름 등이 문영남 작가의 전작 '조강지처 클럽'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삼형제 김건강(안내상 분), 김현찰(오대규 분), 김이상(이준혁 분)과 둘째 며느리 도우미(김희정 분) 등 조강지처 클럽에 출연하였던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대거 출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상한 삼형제를 시청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불편했던 점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먼저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너무 극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계솔이, 주범인, 건강, 현찰, 순경, 도우미 심지어 전과자까지.. 조강지처 클럽의 한복수, 나화신, 이기적, 한원수, 모지란, 이화상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순경남편에 전과자 부인이라는 설정이 납득가지 않았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논란의 요소는 한때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을 받았던 조강지처 클럽의 속편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8일에 방송된 수상한 삼형제는 2화는 시청률 28.2%을 기록하며, 일요일 전체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문영남 작가의 조강지처 클럽도 방영 초 막장 드라마라는 평을 받으며, 논란의 대상이 되었지만, 41.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수상한 삼형제도 조강지처 클럽과 마찬가지로 방영초부터 많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솔약국집 아들들'의 후광과 방송편성 자체가 주말 황금시간대에 편성되어 있어 앞으로의 인기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드라마 자체가 조강지처 클럽과 너무 흡사하다는 점에서 작가의 독창성과 창의성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방영 초부터 시청자들에게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제 2의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지게 될지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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