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종학은 오랜 무명시절을 거쳐 최근에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토브리그에서 고강선 역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손종학은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배우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손종학 프로필
손종학 나이는 1967년 6월 20일생입니다. 오랜 무명배우, 연극배우 생활을 했는데요. 데뷔는 1987년 <서울말뚝> 마당극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대학교 건축학과에 입학해 다니다가 2학년 때인 1987년 우연히 극단 민예에 들어가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씌인 것 같다. 그런 시기에도 정치나 사회 이런게 뭔지도 몰랐다. 철부지였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면서 연극을 했던 것 같다>
<공연을 보러 갔다가 그때부터 빠져든 것 같았다. 단원들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무작정 지원했다. 사실 정말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다. 아마도 장그래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맨발에 몸으로 때우면서 배웠다.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해서 버텼지만 부모님은 힘드셨을 것이다. 그래도 장남이라 기대치도 있었을텐데 그 점은 정말 미안하다>
손종학은 오랜 무명 배우 생활을 하면 생활고를 겪게 됩니다. <한 때는 차비가 없어 집 밖에 못나온적이 있다. 그땐 참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는 없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돈까지 바라면 욕심이 아닌가 욕심을 버리고 포기를 해야 오히려 내 것이 될 수 있다>
손종학 아버지는 손종학이 연기를 하는 것에 반대를 합니다. 그러다가 2002년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지요. 장손이었던 손종학에게는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병원에 6개월 계시다가 나흘만에 돌아가셨다. 그 때 유연이 연기 이제 그만해라. 할만큼 했다. 그렇게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이듬해 연기대상을 받아 상패를 제사상에 올려드렸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네요>
손종학 아버지가 조금만 더 오래사셨더라면 손종학이 지금처럼 성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게 아닐까요?
손종학 결혼을 했으며, 손종학 아내(부인)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손종학 이혼, 재혼과도 연관이 없지요. 대신 아들에 대해서는 가끔 이야리를 하는데요.
미생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후 아들에 대해서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2014년 기준 <아들들이 중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인데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해요. 공부도 니네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 미래에 보이지도 않는 일들을 위해서 희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죠>
미생으로 뜬 배우 손종학은 오늘날의 미생들에게 이런 말을 하기도 합니다. <미생을 보면 오과장이 취하지 말고 버텨라는 말을 해요. 저도 그 얘길 꼭 하고 싶어요. 취해있지 말라고요. 너무 찌들어 있지 말고 너무 오버하지도 않고, 지금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 건강한 기운을 주눅 들지 말고 지키라고 해요. 꼭 버텨서 살아남아 달라고요>
<그리고 국가와 사회 어른들이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우리는 미생이니까 가슴 아프지만 일단은 꼭 버텨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손종학 연극에 대한 생각
손종학은 뜨고 난 뒤에도 연극 공연을 꾸준히 하면서 연극에 대한 애정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극이라는 것이 시대의 거울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제작자를 비롯하여 연출, 작가, 배우,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반추해볼 수 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젊은 배우들도 물론 잘해내고 있죠. 하지만 조금 더 시대정신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자신만을 보고 달려 나갈 게 아니라 세상이 나아지기 위해서 작업해 임해줬으면 하는 것이죠>
<마지막 순간까지 배우의 삶을 살다 생을 마감하고 싶다. 우리나라에 연극이 들어온지 100년도 채 안됐다. 사실 대학로에서 연극이 제대로 활성된 것도 최근 일이다. 내가 처음 연극을 시작하던 당시 대학로는 신촌에서 옮겨온 극단 몇 개와 소극장 두 세개가 전부였다. 내가 보고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더 좋은 환경 속에서 연극을 향유할 수 있는 때가 오리라고 본다>
손종학과 같은 배우가 좀 더 많아지고, 대중들에게 알려지면 연극 무대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이런 기성 세대가 더 많아진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