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 오연수, 눈꼬리 내리니 시청률 오르네?
초반에 부진한 시청률로 고전했던 계백이 눈에 띌만한 시청률 상승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의 판도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지난 8일 방송분에서 어린 의자가 사택비(오연수)의 눈을 피하기 위하여 어머니 선화황후의 위패를 불태웠으나, 사택비는 그런 의자의 모습을 보고 절대로 살려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진(차인표)이 자신이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의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사택비를 납치하여 위제단의 실체를 밝히려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사택비가 무왕의 둘째 부인이 되기 전 무진을 정인으로 삼고 그를 사랑했던 처녀시절의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사택비의 처녀시절은 청순 그 자체였습니다. 그동안 강해보였던 진한 메이크업을 지우고 치켜 올라간 눈화장 역시 사라졌습니다. 표독스럽게만 보였던 사택비는 사라지고 무진만을 사랑하는 매력적인 여성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줬습니다. 40대에 어떻게 저렇게 매력적인 얼굴을 가질 수 있는지 여자가 봐도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사택비의 과거모습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택비의 오연수가 시청자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눈화장을 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눈화장으로 만들어진 사택비의 이미지
우선 사택비 역의 오연수는 얼굴 자체가 악역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눈꼬리가 아래로 내려가 있기 때문에 외모가 무척 선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의 지금의 악한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서 아이라인을 치켜 세운 것이겠지요. 그러나 오연수의 외모가 너무 선한 아름다움이기 때문에 아이라인이 혼자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너무 선한 이미지에 악한 이미지를 억지로 그려넣으려고 한 것에 대한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방영초반, 사택비라는 캐릭터가 논란이 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녀시절의 사택비의 모습을 보고 난 후, 눈화장을 강조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악역을 연기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눈화장 보다는 발성
사택비는 방송 첫 회부터 선덕여왕의 미실(고현정)과 비교되어 왔습니다. 캐릭터가 전해주는 모습이 마치 미실과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미실이라는 캐릭터를 고현정이 워낙 잘 살렸기 때문에 미실과 비슷한 배역이 나올 때마다 비교되는 것은 당연할 것 같습니다. 고현정 역시 청순하고 순한 얼굴을 가졌지만, 메이크업보다는 얼굴 전체의 모양, 주름 하나하나, 억양 하나하나를 무척 섬세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입꼬리를 올리며 말을 할 때에는 어떻게 저렇게 청순한 외모에서 저런 표정이 나올 수 있을지 무척 신기했습니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하나의 얼굴에서 수만 가지의 표정과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명음 나는 고운 소리에 때론 앙칼진 목소리가 얼마나 카리스마 있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사택비 역시 메이크업으로 만들어낸 악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메이크업보다는 선한 얼굴에서 나오는 앙칼지고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 그리고 그때그때 변하는 작은 표정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도한 메이크업은 오히려 그녀의 연기, 발성까지 문제가 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택비의 과거 모습을 보면서 화장하나에 사람이 저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라는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의 메이크업이 시청자들에게 논란이 되어서 그런 것인지 회를 거듭할수록 눈화장이 점점 연해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눈꼬리를 내리니 시청률이 점점 오른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사택비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는 것 역시, 계백을 시청하는 재미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의 메이크업이 회를 거듭할수록 어떻게 변하게 될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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