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된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는 김자옥과의 로맨틱(?)한 사랑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지정커플(이지훈, 황정음), 준세
커플(이준혁, 신세경) 의 러브라인 이외에도 순자커플(이순재, 김자옥) 러브라인을 보는 것도 하이킥을 시청하는 또 하나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아니 여자입장에서 보는 순재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걸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오죽했으면, 자옥에게 깜짝 이벤트를 보여주기 위해 2천만원이나 넘는 거금을 썼겠어요? 순재는 지금 콩깎지가 제대로 씌워져 있는거죠. 이 사랑이 오랫동안 식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7일 방송분에서 자옥은 순재에게 보여주기 싫은 엄청난(?) 실수를 하게 됩니다. 순재는 항상 청결하고 깨끗함을 보여준 자옥에게 이런말을 합니다.

순재 曰 : '사람이 마흔이 넘으면 살아온 흔적이 얼굴에 다 써있다고 하는데, 자옥씨는 이슬만 먹고 살아요. 이렇게 써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순재가 생각하는 자옥은 이슬만 먹고 사는 여자입니다.


자옥은 친구에게 받은 차선물을 순재에게 대접하고 싶어합니다. 순재는 자옥이 가족들과도 자꾸 봐야한다고 말하며, 집에서 다도를 여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합니다. 다도를 열기위해 순재 집에 도착한 자옥은 순재를 기다리며 지루해합니다. 자옥은 갑자기 배가 아파와 화장실에 가게 되고 볼일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려는데 화장실이 막혀버렸습니다. 순재집 화장실 변기는 자주 막힌다고 합니다.


이슬만 먹고 사는 여자, 자옥은 막힌 변기를 보자 너무 당황해 합니다. 곧 있으면 순재가 도착하는데 이걸 알기라도 하면 자옥은 자신의 이미지에 큰 상처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뚫어뻥'을 이용하여 땀을 삐직삐질 흘리며 변기를 뚫으려고 애를 씁니다. '이게 왜 막히고 지랄이야'를 외쳐가며... 자옥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순재가 드디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자옥은 아직까지 변기를 뚫고 있구요. 순재는 집에 오자마자 자옥을 찾지만, 가방과 옷은 그대로 소파위에 놓인채 어디에도 자옥이 보이질 않습니다. 가족들은 화장실 문을 두드리며 자옥을 찾지만, 대답이 없습니다. 눈치빠른 현경은 단 번에 변기가 막혔다고 짐작하게 됩니다. 순재는 자옥에게 전화를 걸어 어딧냐고 묻지만, 자옥은 급한 일때문에 집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거짓말은 금방 들통나게 되고 자옥은 샤워가 하고 싶어서 화장실에 있다고 또 다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끝까지 변기가 막혔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요...

이슬만 먹고 살아요~

밤이 깊었지만, 아직까지 변기를 뚫지 못한 자옥은 급기야 눈물까지 보입니다. 거짓말은 끝이 보이질 않고 순재는 다시한번 묻습니다. 그러자 자옥은 변기가 막혔다며 실토하게 되며, 죄송하다고 말합니다. 한끼만 굶어도 손이 떨리는 자옥은 화장실에서 눈물을 도시락을 먹고, 자신의 이미지에 입을 상처를 생각하며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끝까지 화장실에서 버티자 순재는 자옥이 잠이 든 틈을 타 화장실을 기습(?)하기러 했습니다. 설비기사와 함께 문을 따고 화장실에 들어간 순재는 몸싸움 끝에 자옥을 화장실 밖으러 데려옵니다. 길고 길었던 변기 막힘 사건은 이것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자옥을 바래다주며, 순재가 자옥에게 말을 합니다. 자옥을 토닥거리며,

순재 曰 : 제가 그랬죠? 사람 얼굴에는 살아온 흔적이 그대로 다 있다고 자옥씨 얼굴에는 늘 이슬만 먹고 사는 사람같다는 흔적이 있어서 참 좋아요. 아직도 그런걸 끝내 안보이려는 자옥씨의 소녀같은 마음. 저한테는 그 마음이 이슬보다 더 고운 마음인 것 같아요. 자옥씨 제 눈에는 언제나 참 이뻐요!

자옥씨 제눈에는 언제나 참 이뻐요!

이 말은 필자뿐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항상 더러운 방구를 끼며, 화만낼 줄 알았던 순재에게 이런 로맨틱한 면이 있었다니요... 자신의 여자를 한없이 감싸줄 수 있는 순재의 가슴 따뜻한 사랑은 나이를 떠나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로맨틱(?)한 사랑 우리도 좀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순재와 자옥의 사랑은 쉽게 식어버리는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과 달리 너무나 아름다워보였습니다.


반응형
지붕 뚫고 하이킥, 하이킥 러브라인, 하이킥 시청률
매일밤 감동과 재미를 안겨주는 지붕 뚫고 하이킥. 알듯 모를 듯 이어온 네 사람의 러브라인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일 방송된 58회를 통하여 정음(황정음 분)에게 세경(신세경 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들켜버린 준혁(윤시윤 분)은 조금씩 세경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내고 있었습니다. 지난 2일 방송된 59회에서 준혁의 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TV 속에 비춰진 바다를 보고 세경 자매는 아빠를 그리워합니다. 바다를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신애(서신애 분)는 바다를 보는 것이 소원이라며, 간접적으로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습니다. 준혁은 그런 세경 자매가 안스러워 자신이 게임기를 사기 위해 모아두었던 돈으로 중고 스쿠터를 구입하였습니다. 세경에게 스쿠터를 가르쳐 바다를 신애와 함께 바다를 보러갔다오라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스쿠터 운전이 난생 처음인 세경은 운전 연습 중 그대로 슈퍼안으로 돌진하며 사고를 내게 됩니다. 스쿠터 운전으로 바다를 보러가는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 준혁은 세경에게 전철로 가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마침내 시간이 생긴 세경 자매는 바다를 보러 가기러 계획합니다. 세경은 준혁에게 문자로 바다를 보러간다고 메세지를 보내게 됩니다. 문자를 받은 준혁은 서울 지리도 모르는 세경 자매가 불안해 시험도 포기하고 집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백지를 내고 세경에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에 대한 준혁의 마음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허겁지겁 달려온 준혁은 세경과 함께 스쿠터 여행을 떠날 수 있었고 가는 중간에 스쿠터가 고장났지만 어렵게 세 사람은 바닷가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바다를 보면서 너무나 행복해하는 세경 자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면 더 행복해 하는 준혁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바다' 에피소드를 통해서 아빠를 향한 세경 자매의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 세경을 향한 준혁의 마음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바다를 보며 행복해하는 세경 자매의 모습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준혁의 눈빛에서 동정심이 아닌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점 훈훈해지는 하이킥의 러브라인은 재미뿐만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반응형

 지난 11일 방송된 MBC 지붕 뚫고 하이킥 45회에서는 이순재(이순재 분)의 너무나 다른 '두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극중 순재는 한 집의 가장이자, F&B라는 회사의 사장 그리고 자옥(김자옥 분)을 너무나 좋아하는 역할로 나옵니다. 순재는 29회에서 방송된 자옥과의 100일 기념으로 사상최대 규모의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카드빚이 3천만원이 나올 정도로요. 드디어 어제 방송된 45회에서 그 카드값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순재는 회사 자금력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라 자신이 자옥과의 이벤트로 허공에 날려버린 3천만원의 카드 빚을 갚기 위하여 가족들에게 비상 긴축 선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활비를 반으로 줄여 그것으로 카드빚을 갚겠다는 생각이죠. 물론, 가족들에게는 회사가 어렵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가족들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무조건 아끼라고 말합니다. 순재는 집안 살림을 가장 많이하는 세경(신세경 분)에게 생활비를 아껴라며 가장 큰 중책을 맡기게 됩니다. 전모를 모르는 세경은 혹시, 자신이 짤리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하며 열심히 생활비를 아끼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절약된 생활비를 꼬박꼬박 순재에게 보고까지 합니다.


사과 반품-3만2천원, 피자 대신 김치전 -4만5천원 와이셔츠 손빨래 -6만원 세제비, 난방비 등 세경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생활비를 아껴갑니다.

어느날, 순재는 자옥의 집에 초대받아 저녁을 얻어 먹게 되었습니다. 마침, TV에서는 밍크코트 광고가 흘러나오고 자옥이 한마디 합니다. '밍크코트가 백만원도 안하네' 라고... 이때 순재는 자옥에게 맛있는 밥을 얻어 먹었으니까 밍크 코트를 선물로 사주겠다며 무작정 홈쇼핑에 전화를 하게 됩니다. 한 순간에 쿨한 남자가 되버린 이순재. 가족들이 자기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생각하며, 양심에 가책을 느끼면서도 사랑에 눈이 먼 순재는 99만원짜리 자옥에게 밍크코트를 선물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순재는 난방도 꺼진 추운 집에서 옷을 겹겹에 입고 있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사온 호빵을 건네게 됩니다. 와 호빵이다라며 맛있게 먹는 가족들을 보면서 순재는 또 한번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 '지붕 뚫고 하이킥' 45회에서는 순재의 두 얼굴을 통하여 시트콤의 재미뿐아니라 은근히 사회풍자나 그에 따른 본질적인 문제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앞에서는 뭐든 다해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 자체는 아름답고 좋은데 그 사랑을 둘러싼 환경에 따라 죄가 될수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방귀남에서 된장남으로 거듭나는 두 얼굴을 가진 순재의 앞으로의 활약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