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경품 사기극 시사매거진 2580 보도, 홈플러스 불매운동 조짐 소비자를 우롱한 죄!
지난 2014년 7월 27일에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대형 할인마트 홈플러스의 경품사기극이라는 제목으로 홈플러스 이벤트 경품에 대하여 보도를 했습니다. 이날 제작진은 고가의 경품을 내건 대형마트 홈플러스 경품행사에 대해서 추적을 했는데요. 고가의 유명 브랜드의 다이아몬드 반지, 고급 외제차, 국산 중형차 등등의 고가의 이벤트 경품들이 많이 걸려 있었습니다.
홈플러스 경품 사기극으로 드러난 이유!
그런데 취재 결과 충격적이었습니다. 1등 당첨자는 있었지만 경품을 타가지 않은 경우들에 대다수였는데요. 이는 결국 당첨자들은 있지만 경품이 전달되지 않은 채 그대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음을 의미했습니다. 홈플러스측에서는 당첨자에게 왜 경품을 주지 않았냐? 라는 추궁에 <당첨자가 전화를 안 받아서 주지 못했다>고 해명을 했는데요. 그러나 일반 당첨자가 아닌 정작 직원이나 직원의 지인들이 경품을 타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반 당첨자에게는 당첨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고, 경품을 주지 않았음에도 홈플러스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올바르게 경품을 지급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많은 경품 이벤트를 하고도, 당첨 후기 등이 블로그에 한 번도 올라오지 않은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당첨자들은 우롱 당한 기분
시사매거진 2580 취재진은 경품 당첨자들을 직접 찾아갔는데요. K5승용차 당첨자 배 씨는 <걸리면 당연히 연락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로또도 거의 안 되니까 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휴대폰을 거의 24시간 가지고 다니는데 못받을 리가 없다. 우롱 당한 거다. 당첨이 된지 안 된지도 모르고 전화를 했는지 안 했는지도 내 입장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라며 어이없어 했습니다.
그리고 미니쿠퍼 당첨자 손씨는 <경품을 안 줄 생각으로 이렇게 했나 싶다. 전화도 일절 못 받았고 생각이 있으면 요새 문자라도 넣어줘야 될 것 아니냐, 문자 넣고 내가 거기 계속 다니는데 주소도 있을 것이고>라며 흥분하기도 했지요.
홈플러스 입장
홈플러스 고위 관계자는 2011년부터 진행된 다수의 경품행사에서 당첨자들이 경품을 받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서<연락이 닿지 않아 경품을 전달하지 못했다. 당첨자들과 다시 접촉해 경품 지급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경품 지급도 2580의 취재가 시작되고 난 이후부터 진행이 되었다고 하지요. 그리고 2012년 고가 수입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건 행사에서는 <내부 조사결과 경품행사를 담당하는 보험서비스팀 직원 2명이 고가의 수입 승용차 경품 추첨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형사고발 하기로 했다>고 말을 했습니다. 1등 경품에 당첨된 직원은 자동차를 처분해서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지요.
또한 1등 경품으로 내놓은 다이아몬드가 국내에 판매되지 않은 제품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영문 홈페이지에는 존재하는 제품으로 당첨자가 확정된 이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기로 했었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경품은 제대로 지급하지도 않았으면 홈플러스에서는 보험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경품 행사 이후 응모자들의 개인정보가 보험사에 넘겼다고 하는데요. <응모권에 기재된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제공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응모시 정보제공에 동의한 고객의 정보만 제공했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홈플러스 불매운동 조짐, 소비자를 우롱한 죄!
홈플러스 경품사기극이 보도가 된 이후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홈플러스 불매운동을 해야 하지 않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홈플러스 경품 사기극 기사에 대한 댓글을 살펴보면, 홈플러스에 대한 비난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필자 역시 홈플러스를 가장 애용하는 대형마트였습니다. 물론 저 역시 경품 이벤트에 주기적으로 참여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품 사기극에 대해서 알고 난 이후부터 홈플러스를 앞으로 계속 이용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소중한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넘겨 자신들은 득을 보고, 경품을 준다고 하며 소비자를 우롱하는 모습을 보면서 홈플러스를 믿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를 속이면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그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식이나 상품들에 대해서도 신뢰감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홈플러스 불매운동이 일어나게 되더라도 그것은 당연한 것이며, 소비자를 우롱한 죄를 홈플러스는 달게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앞으로 기업의 어떤 이벤트라도 이번 홈플러스 경품 사기극 논란을 본보기 삼아서 절대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