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 박하선, 너무 착해서 오히려 민폐!(하이킥 49회)


하이킥 시리즈에서는 항상 삼각관계가 있었습니다. 지금 방영되고 있는 하이킥3에서도 박하선을 사이에 두고 고영욱, 윤지석(서지석분)이 서로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현재 커플인 하선과 영욱보다는 하선과 지석의 사랑을 지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하선, 고영욱 커플.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
두 사람이 연인 사이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고영욱의 일방적인 사랑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연히 물에 빠진 박하선을 구하게 된 영욱은 자신이 생명의 은인이라는 사실을 어필하며, 하선에게 관심을 얻어내는데 성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하선에게 고백을 하였고,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의 하선은 자신의 마음도 생각하지 않은채 영욱의 고백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시작이 되버렸습니다. 온달같은 영욱의 사랑, 하선을 좋아하면서도 남자친구가 있기 때문에 다가가지 못하는 지석. 영욱의 여자친구이지만, 사랑의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하선. 그저 드라마의 연출이겠지만, 박하선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은 답답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지난 49회에서는 영욱이 하선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사실 왜 하선씨가 저 같은 놈이랑 사귀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겁이나서 물어볼 수 없었다며, 좋아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남녀가 사랑을 하다 보면 자기 능력의 한계를 느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영욱은 하선과 사귀면서 자신의 무능력함에 한계를 느끼게 된 것 같았습니다. 영욱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에, 좋아해서 미안하다는 말이 그래서 더 찡하게 들려왔던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제대로 해줄 수 없는 가난한 고시생과 예쁘고 착한 여선생님의 사랑은 어쩌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아야 할 사랑이 아니었을까요?

민폐 캐릭터로 가고 있는 하선.
하선은 영욱에게 마음이 없으면서도 그와 연인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귀다 보면 사랑의 감정이 생기게 될 줄 알았나 봅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사랑의 감정이 생기지 않은 하선의 자신의 이런 마음에 결국, 죄책감까지 느끼게 됩니다.


결국 하선의 착한 심성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사랑의 감정도 없었으면서 그저 남자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의무적으로 영욱과 만남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저렇게 자신의 마음을 속여가면서 관계를 이어가야 했는지 의문이 드는데요. 남자의 마음을 무시한 박하선의 모습이 그저 답답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어쩌면 고영욱을 위하여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으면 좋겠습니다. 좋아하지도 않는데 이렇게 아슬아슬한 사랑을 이어간다는 것은 남자에게 해서는 안 될 더 나쁜 행동일테니 말입니다. 우유부단하고 답답한 사랑을 하는 하선이 점점 민폐캐릭터로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이킥의 삼각관계를 보고 있으면, 이 시대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사랑 역시 사치고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영욱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고시생은 왜 부자이면 안 되고, 멋있으면 안 되는지... 고시생은 꼭 못생기고 가난하고 찌질해야만 하는지...

연인 사이면서도 혼자서만 사랑하고 있는 고영욱의 외사랑을 보면서 하선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우리사회의 시대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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