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3 박하선, 사랑을 무섭다? 아픈 사랑의 상처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이킥3 69회)

지석(서지석)이 박하선에게 사랑을 고백한 후, 두 사람의 관계는 무척 어색해졌습니다. 지석의 마음을 거절하는 박하선. 그러나 박하선을 끝내 포기할 수 없는 지석. 두 사람이 과연 연인사이로 발전할 수 있을까, 없을까가 현재 방영되고 있는 하이킥3,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석의 고백에 상당히 어색해졌지만, 지석은 넉살 좋게 하선에게 다가갑니다. 아침부터 카풀을 부탁하고, 동료 선생이 있음에도 하선에게만 밖에서 사온 커피를 건네고,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는 등 이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거침 없습니다. 진작 이렇게 표현했으면 좋았으련만... 그러나 하선은 지석이 해주는 모든 것들이 그저 부담스러울뿐입니다. 그런 하선을 보고 지석은 눈치없이 '고마우면 밥이나 같이 먹자'라고 말을 하지요.


밥먹자는 지석의 말이 하선에게는 너무 고민인가 봅니다. 지석의 마음을 몰랐다면 그저 편하게 밥한끼 정도는 할 수 있는 사이인 것을... 이제는 밥 한 번 먹는 것이 고민을 해야 하는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지석은 하선과 밥한 번 먹기 위해서 무척 많은 노력을 합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구름다리 한 번 제대로 건너지 못하는 지석은 하선과 밥 한 번 먹기 위해서 암벽타기 내기를 하는 등 무지 노력하고 있습닏.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하선은 무지 놀라고, 진희는 내친김에 지석이 그동안 얼마나 애를 태우면서 하선을 짝사랑해왔는지 낱낱이 말해줍니다. 이 사실을 알고 하선은 더 복잡해진 것 같습니다. 윤지석.. 이사람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지석의 행동에 계속 마음에 걸리는 하선은 결국 지석에게 전화를 걸어 밥 한끼 같이 먹자고 합니다. 지석의 소박한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두 사람의 첫 데이트라고 해야 할까요? 아침부터 하선과의 데이트에 들뜬 지석은 차안을 따뜻하게 해놓고, 차문도 직접 열어주는 등 온갖 정성을 다합니다. 얼마나 긴장되면 말까지 꼬일까요?


'아는 스테이크가 추천해준 형이 있는데요'(아는 형이 추천해준 스테이크 집이 있는데요. 라고 말하려고 하다 입이 꼬인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두 사람. 차안에서 보이는 석양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어 하선은 지석에게 옛날 이야기를 꺼내며 이런 말을 합니다. 윤선생님은 저에게 무척 소중한 사람이 이예요. '연애는 아름답지만 저렇게 사라지는 저녁 노을 같은 걸수도 있는데... 그게 사라지고 나면 윤선생님의 제 곁에 없고, 아픈 기억만 남을까봐 그게 두려워요'

지석曰: 왜 그렇게 끝난다고 생각해요. 안 그래요. 난 안 그럴 자신 있는데...
하선曰: 미안해요 윤선생님, 진심으로 우리 지금처럼 지내요.


이렇게 하선은 또 윤선생님의 고백을 거절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데이트의 끝과 함께 끝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석은 하선을 포기할 수 없었나 봅니다. 자신의 마음을 말대신 편지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 편지에는...

하선씨 옆에서 기다리고 기다릴 거라는 거. 언제까지나...

맞춤법은 많이 틀렸지만 지석이 하선을 향한 순정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하선의 거절에 지석은 포기할 줄 모르고, 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선 아픈 사랑의 상처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선의 지석에게 예전처럼 편안한 사이로만 지내자고 합니다.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는 무척 소중한 사람이지만 연인 관계가 될 수 없다는 식으로 지석의 고백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한 편으로는 이런 하선의 모습이 무척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지석을 남주기는 싫고, 사귀기는 싫고 그런 존재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어장 관리를 하는 것처럼 지석을 대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러나 한 편으로 생각해보면 하선이 혹시 아픈 사랑의 상처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욱과 사귀기 이전에 다른 사랑의 아픔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영욱과의 사랑 역시 하선에게는 무척 충격적이고 아픈 사랑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욱 역시 그저 말 한마디 남기고 떠나버렸으니 말이죠. 그동안의 하선을 보면 충분히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작은 사랑에 무척 아파할 수 있는 그런 여린 마음을 가진 하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거 아픈 사랑의 상처 때문에 혹시 지석과 사귀면 다시 헤어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계속 거절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윤박라인은 몇 일째 계속 같은 이야기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 같네요. 이미 지석의 고백에 두 사람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다시 그 강을 돌이켜 간다고 하더라도 두 사람은 예전과 같은 사이가 되지 못할 것 같네요. 하선이 지석을 정말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면, 용기를 가지고 지석의 마음을 받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지석이라면 아픈 사랑의 상처를 가진 하선을 충분히 치유해줄 수 있을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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