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텐미닛 사건, 정면돌파의 부작용

연예계 왕따설로 멤버 화영이 탈퇴하는 등 논란이 되었던 티아라가 지난 6일 엠카운트다운을 컴백무대를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8일 제주도에서 열림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K팝 콘서트에 참석을 하였고, 10일에는 SBS 인가가요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런 티아라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냉담한 반응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티아라 텐미닛 굴욕까지 나오게 되었는데요.

텐미닛이란 여러 아이돌 팬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드림콘서트에서 생긴 것으로 팬클럽 간의 마찰로 시작된 관객들의 대응 방식입니다. 문제의 중심에 선 특정 가수가 무대에 오르는 10분 여 동안 응원용 야광봉 조명을 끄고, 어떤 함성도 보내주지 않는 관중들의 무반응을 텐미닛이라고 말하고 있지요. 티아라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기념 콘서트 티아라의 무대에서 관중들은 무반응으로 응하며, 티아라에 텐미닛 굴욕을 안겨주었습니다.


티아라 텐미닛 굴욕, 정면돌파의 부작용이 아닐까?
필자는 이번 티아라 텐미닛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굴욕을 당한 티아라 본인들의 심정을 어떨까? 하는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가수들에게 야유보다 더 굴욕적인 것이 무반응이기 때문이지요. 자신들을 마치 없는 사람처럼 취급하는 자체가 그들에게는 엄청난 상처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티아라의 마음을 생각하기 이전에 대중들의 이야기를 좀 듣고 대처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대중들과 탈퇴한 멤버 화영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메세지를 전해야 한다' 등등의 여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들에 정면돌파를 하며, 활동을 재기했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가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대중들은 티아라 사건으로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학창시절 자신들이 경험해봤을 수도 있는 그리고 자신의 자녀들이 현재에도 겪고 있을 수도 있는 왕따설 논란에 휩싸인 것이었기 때문지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일이며, 개개인에 따라서는 무척 민감할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논란이 되었던 것만으로도 대중들은 크게 화가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멤버 화영의 탈퇴, 소속사의 대응, 멤버들의 사과 방식 등등 모든 것들이 대중들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지요. 이런 대중들의 반응을 생각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활동휴지와 자숙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할 수 있지요.

티아라 텐미닛 사건은 어쩌면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는 이번 일이 기사화 되면서 가요계 텐미닛 문화에 대해서 몰랐던 사람들 역시 텐미닛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 티아라가 서는 무대마다 반복적으로 똑같은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티아라 무대마다 텐미닛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정면돌파를 선언했던 멤버 개개인의 활동 의지는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리 잘 나가는 소속사의 잘 알려진 가수라고 하더라도 대중들의 호응과 반응이 없다면, 활동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합니다. 티아라는 현재 데뷔 후,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팬들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티아라 사건을 통하여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아라는 이번 위기를 과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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