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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전속계약 문제의 갈등으로 소속사를 이탈했던 남규리의 씨야 합류가 끝내 불발됐다. 남규리는 씨야로 다시 활동 해보자는 소속사의 의견에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소속사와의 갈등이 원만하게 풀렸다고 하여도 그녀가 씨야로 활동할 수 없는 이유는 소속사와의 관계 때문이 아니라, 기존 맴버와의 갈등 때문일 것이다. 남규리가 소속사를 이탈한뒤 씨야 맴버들은 언론을 통하여, 남규리 때문에 힘들었다고 발언을 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맴버들간의 갈등은 깊어졌다. 두 맴버의 기자회견은
남규리가 속한 그룹 씨야로 돌아올 수 없는 가장 큰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맴버간의 갈등의 골이 깊은 상태에서 아무렇지 않게 다시 씨야로 활동 한다는 자체가 어떻게 보면, 더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남규리는 씨야의 중심으로 씨야가 지금의 인지도를 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소속사 측에서 그녀를 필요로 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규리 자신도 씨야를 떠나 성공하기 위해서는 씨야 활동을 발판삼아, 가수도 영화도 할 수 있었던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씨야가 없었다면 지금의 남규리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맴버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장 큰 이유는 소속사 측의 남규리 띄우기와 나머지 두 맴버들의 관리소홀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 맴버가 <남규리 때리기> 기자회견을 하도록 보고만 있었던 것은 아마 가장 큰 실수였을 것이다. 소속사 측에서는 벌써 남규리를 대신할 새 맴버를 선발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앞날은 어둡기만 하다. 최근 가요계를 장악한 수많은 걸 그룹들 사이에서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씨야는 비쥬얼면이나, 음악적 재능면에서 그저 평범했던 여성 그룹이었다. 씨야의 중심이 되었던 남규리까지 없는 상태에서 앞으로 씨야가 팬들앞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금전적인 욕심을 버리고 가요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걸 그룹가수로 키우겠다는 소속사의 의지와 올바른 대처만 있었더라면, 아마 씨야는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 이라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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