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아파트 김연아 청룡장과 너무 비교된다. 누굴 위한 체육훈장인가?

정부가 올해부터 체육분야의 서훈 규정을 크게 강화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한 김연아나 이상화 선수도 1등급 훈장인 청룡장을 받을 수 없게 되었는데요. 이에리사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하여 <정부가 올해부터 체육훈장 수여 기준을 크게 강화해 이제는 양궁이나 쇼트트랙을 제외하면 어떤 종목에서도 1등급 훈장을 사실상 받을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피겨여왕 김연아도 1등급인 청룡장을 받을 수 없다면서, 체육훈장 기준을 지난해 수준으로 되돌려 많은 체육인들이 영예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체육훈장은 등급에 따라서 청룡장 맹호장 거상장 백마장 기린장 등으로 구분이 되는데 청룡장은 기존 1000점에서 1500점 이상, 맹호장은 500점에서 700점 이상, 거상장은 300점에서 400점 이상으로 기준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김연아 선수가 피겨선수로서 활동을 하면서 받은 상의 점수를 모두 치면 1,424점으로 1,500점에 76점이 모자란 상태이지요. 김연아 선수는 소치 올림픽 무대를 끝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더 이상 받을 수 있는 점수가 없고, 서훈 기준이 1500점으로 상향조정 되면서 김연아는 선수로서 복귀를 하지 않는 이상 청룡장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만약 지난해 체육훈장을 기준으로 한다면 충분히 청룡장을 받고도 넘칠 점수였는데... 왜 오랫동안 유지되었던 관련 규정을 이제서야 바꾸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서훈 규정은 안전행정부에서 최종 결정을 하는데, 앞으로 엘리트 체육보다는 생활체육과 장애인 체육 등 일반인에 대한 포상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세계에서도 인정한 피겨여왕이라고 불리는 김연아가 받지 못하는 상. 우리나라에서 나온 것이 기적과 같은 보물 김연아도 못 받는 청룡장을 생활체육인이 받도록 한다는 정부의 발상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엘리트 체육인보다 생활 체육인에 더 많은 보상이 이루어진다는 것에는 공감할 수 있지만, 김연아도 받지 못하는 상은 도대체 누굴 위한 체육훈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연아도 못받는 체육훈장, 누굴위한 훈장인가?

러시아 안현수 아파트, 마음대로 골라
우리나라 정부에서 김연아 선수를 대하는 모습과 러시아에서 빅토르 안(안현수)를 대하는 모습은 정말 상반되는 것 같습니다. 안현수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라 러시아로부터 어마어마한 포상을 받게 되었는데요. 각종 포상금을 제외하고, 메달리스트에게 제공하는 벤츠 자동차 선물 그리고 체육장관의 특별상으로 정부로부터 아파트까지 지급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체육 장관 무트코 장관은 <빅토르 안(안현수)의 아파트 포상 문제가 마무리단계에 있다며, 세계선수권에서 돌아오는 대로 아파트를 고르게 하고 선택한 집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도심에 있는 좋은 아파트의 경우 평당 6000만원 ~ 8000만원까지 한다고 하는데요. 금액으로 따져도 엄청난 금액의 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현수에게 자신이 살고 싶은 아파트를 마음대로 선택하라고 하는 러시아의 모습을 보면서 만약 김연아 선수가 우리나라가 아닌 러시아에서 태어났다면 어떤 대우를 받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안현수가 러시아의 빅토르 안으로 귀화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말이지요.

김연아와 안현수는 대한민국과 러시아로부터 너무나 상반된 대우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작은 나라에서 세계 1위 금메달 리스트가 나온다는 것도 기적같은 일인데, 이들에 대한 대우는 너무나 상반되는 것 같네요. 올림픽 전에는 메달만 따면 다 좋아질 것처럼, 늘 뭐든 다해줄 것처럼 하지만, 끝나고 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변하는 것 같습니다.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없을 때에는 버리는 토사구팽을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연아 선수뿐만 아니라, 수영의 박태환 선수를 보더라도 말이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의 공로를 인정 받아 받은 모란장)

정부는 이번 개정안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김연아도 받지 못하는 1등급 체육훈장 청룡장은 누굴 위한 훈장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뀐 개정안을 국민들이 이해해주고 납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문화체육관광부에 묻고 싶습니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항상 국민들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행동하는 스포츠 연맹과 문화체육부는 누굴 위하여 있는 단체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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