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울컥, 정관용 눈물에 변희재 맹비난, 지금 상황에서 해야 할 말인가?

최근 일주일 넘게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온나라가 침울해져 있는 상태에서 글을 쓰는 것이 무척 조심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단 한 사람의 생존자로도 더 찾기만을 바라고 있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생존자 없이 사망자만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게 느껴지는데요. 사고를 예방하지 못해서 일어난 사고라고 한다면 모든 단체가 협동하여 구조가 좀 더 빨리 이루어졌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두고두고 안타깝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손석희 울컥, 정관용 눈물에 변희재 맹비난
최근 JTBC 손석희 앵커와 정관용 앵커가 뉴스를 진행하다가 울컥하면서 눈물을 보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손석희 아나운서는 지난 16일 백점기 교수를 모시고,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생존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는 냉정한 답변을 듣고 감정이 북받쳐 약 10초간 말을 잇지 못했으며, 지난 21일 방송에서도 <지난 번에 인터뷰를 했던 실종자 가족과 전화 연결을 하려 했지만 못하게 됐다. 그분의 따님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는 비보가 전해져 인터뷰가 어렵게 되었다>며 난감한 사연을 보도하면서 또 다시 울음이 차오르는 듯 고개를 숙여 많은 이들의 마음을 자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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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관용 앵커도 지난 21일에 방송된 JTBC 정관용 라이브에서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전하던 중에 실종자 가족이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다음 멘트를 이어서 하지 못하고 한동안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고, 함께 있던 패널들도 말을 잇지 못해서 한동안 방송에 침묵이 흐리기도 했습니다.


손석희 앵커와 정관용 앵커의 눈물을 보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아프고 슬픈 현실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시청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너무 안타깝고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두 앵커의 눈물에 대해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맹비난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변희재는 자신의 SNS를 통하여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앵터 중의 하나인 TV조선 김미선 앵커가 납북자 이야기 보도하다 울음을 터뜨린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때도 비판적인 멘션을 했었죠. 하물며 나잇살 먹은 표절석희, 표절관용 등이 방송에서 울고 불고 하는 것은 역겨운 작태죠>라고 독설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윌리엄 하트 주연의 영화 브로드캐스트 뉴스에서는 시청률을 위해서 고의로 안약을 넣어 눈물 흘리는 앵커 이야기가 나옵니다. 최근 JTBC 손석희, 정관용 등이 그런 낡은 수법을 쓰고 있는 듯합니다. 원조는 삼풍 때 울어버린 정동영이죠.> 라고 적으며, 거침없는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방송 앵커는 더 냉정해야 합니다. 앵커도 사람이라 감정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브로드캐스트 뉴스란 영화부터 보세요 등등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대중의 입장에서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월호 유족들과 국민들은 늘어나는 사망자들을 보면서 가슴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런 논란을 만들어 자극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필자 역시 뉴스만 봐도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데, 아무리 냉정해야 할 앵커라고 하더라도 그들 역시 인간이고 감정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눈물을 보이고,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데, 그것을 무조건 잘못된 행태라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두 앵커가 방송 중에 눈물을 흘렸다고 해서 그들이 얻는 것도 없으며, 방송에 큰 지장을 줄 정도로 펑펑 울었던 것도 아니고 유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북받쳐서 눈물을 억지로 참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것을 쇼로 본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집고 넘어가야 할 일이었고,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고 하더라도 지금 상황에 이런 말을 하여 논란을 일으키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온국민이 아파하고, 슬픔에 빠져 분노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가만히 있는 것이 그들을 조금이라도 도와주는 것이 아닐까요? 괜한 논란을 일으켜 국민들을 자극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가 침몰된지도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기적을 바라기는 너무나 늦은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0.01%의 가능성이라도 남아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가운 바닷속에 희생자들이 있었을 것이란 생각만해도 눈물이 흐릅니다.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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