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고 하이킥'의 마스코트로 맹활약하고 있는 두 명의 아역이 있습니다. 산골에서 살다가 서울로 온 신신애(서신애 분)와 '똥꾸빵꾸'를 연발하는 밉지 않은 악동 정해리(진지희 분)입니다. 지난 18일 방송된 하이킥 50회에서는 신애와 해리의 불꽃튀는 달리기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뭐든지 잘하는 신애 때문이었습니다. 신애는 학교 쪽지시험 95점을 받아 상으로 언니와 함께 학용품을 사러갑니다. 이것을 지켜본 현경(오현경 분)은 해리의 쪽지시험 점수도 확인하게 됩니다. 해리의 점수는 겨우 15점... 현경은 공부를 늦게 시작한 신애가 매번 해리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것에 조금씩 자존심을 상하게 됩니다. 이어 해리는 학교에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가족들 앞에서 자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그림이 교실 게시판에 걸린다는 말과 함께...하지만 해리와 달리 신애의 그림은 비교할 수 없이 출중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반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복도에 전시된다고 현경에게 말했습니다. 현경은 또 한번 자존심이 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현경은 해리에게 마지막으로 기대를 달리기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산골에서 자란 신애를 해리가 이길수는 없었습니다.

<신애가 그린 그림 VS 해리가 그린 그림>

 종목  신신애 정해리
 쪽지시험 95점
15점
 그림 그리기
복도에 걸림
 반학생이 모두 거는 교실 게시판
 달리기 9초
11초

해리는 모든 면에서 신애의 상대가 될 수 없었습니다. 매번 신애에게 지는 해리때문에 자존심이 구겨질때로 구겨진 현경은 야구부 출신 보석(정보석 분) 그리고 체육교사 자신의 딸 해리가 달리기 만큼은 꼭 이기게 해주고 싶어 했습니다. 현경은 매일 아침 해리를 데리고 스파르타식 훈련을 감행하였습니다. 해리역시 신애를 잡고 싶었지만 달리기가 신애보다 느려 잡을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여 열심히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훈련의 결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신애가 해리의 케익을 먹자 해리는 화가나게 됩니다. 하지만 신애는 또 자신의 빠른 발을 이용하여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쫓고 쫓기는 숨가뿐 달리기 경쟁속에 해리는 마침내 신애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훈련의 결과일까요? 이 장면을 멀리서 지켜보던 현경도 해리가 신애를 이겼다는 자부심에 엄청 기뻐하며 50회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하이킥 50회는 필자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지는 것을 몹시 싫어하고 항상 최고여야만 한다는 현대 엄마 현경. 그리고  뭐든지 자신이 고집한대로 하지만, 제대로 하는게 없는 요즘 아이 해리. 이번 에피소드를 보면서 사람들은 상대방이 가진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이 자신보다 잘하면 무조건 질투심에 사로 잡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치 현대 모녀들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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