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정보석의 든든한 오른팔이었던 봉실장(이봉원 분)이 이순재에게 해고 당하며, 하이킥 하차를 예고했습니다. 지난 4일 방송된 80회에서 순재는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신세를 지게되었습니다. 이순재를 대신해 사장 대행을 하던 정보석에게 봉실장은 사장님은 이미 은퇴하셨어야 한다며, 진작에 부사장님이 사장이 되셨어야 했다며, 보석에게 아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석보다 나이가 더 많은 봉실장은 '형님' 또는 '사장님'이라고 호칭을 섞어 부르며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순재는 건강을 회복하여 병원에서 퇴원하였고 회사 신년회에 뒤늦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봉실장은 순재와 부사장 그리고 회사 임원들이 있는 가운데 그만 술에 취해 순재에게 막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사장님 머리가 왜 나쁩니까? 부사장님한테 막하는 거 아니다. 사람이 좋으니까 참아주니 사람을 종부리듯이 그러는 거 아니다.. 라며 막말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화가 난 순재는 봉실장을 회사에서 짜르라고 보석에게 말하였고, 보석은 봉실장을 두둔했지만 순재의 강력한 압박에 어쩔수 없이 해고 통보를 하려고 합니다. 정보석은 봉실장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며 술에 취한 틈을 타 해고 사실을 적은 종이를 봉실장 옷 속에 넣었습니다. 기러기 아빠였던 봉실장을 너무나 불쌍하게 여겼던 보석은 차마 집으로 보내지 못하고 성당으로 함께가 눈물로 참회 하는 모습을 그리며 하이킥 80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영화 약속 OST에 맞춰 패러디 한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줬습니다.

봉실장 이봉원의 하차는 미래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지난 12월 29일 방송된 MC 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이순재는 수상 소감에서 가운데 이런말을 했습니다.



 박미선씨, 이 상은 박미선씨가 타야되는데.. 근데 내가 신랑을 짜르게 되었다고 신년회때 너무 추종을 해가지고 짤러 그랬는데. 새해부터 술 끓고 다시 오면 채용할 용의가 있다고..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이 정확히 어떤 뜻인지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시트콤 속 하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봉실장 이봉원은 지붕 뚫고 하이킥에 자주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정보석의 에피소드에 자주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줬습니다. 개그맨 출신이라서 그런지 그는 톡톡튀는 감초같은 역할로 하이킥과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때문에 하이킥 게시판에는 봉실장의 고정을 요청하는 시청자들도 다수 있었으며 80회를 시청한 시청자들은 그의 해고를 아쉬워 했습니다.

80회를 끝으로 하차하게 된 봉실장. 앞으로 그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아쉽게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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