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공부의 신' 의 인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방송된 공부의 신 10회에서는 나연정(티아라 지연 분) 위주의 전개로 드라마를 이어갔습니다. 자신이 짝사랑 하는 황백현(유승호 분)과 절친인 길풀잎(고아성 분)이 서로 호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현정은 크게 실망하며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급기야 두 사람이 키스를 하는 듯한 장면을 멀리서 목격하게 되고 키스의 순간을 도저히 눈을뜨고 볼 수 없었던 현정은 뒤돌아 숨어서 울기만 합니다. 하지만, 현정의 오해와 다르게 정작 두 사람은 키스를 하지 못습니다.



극중 항상 밝고 쾌활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녀였지만, 자신이 짝사랑하는 황백현과 절친한 길풀잎의 키스 장면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나봅니다. 자신에게 관심없는 부모 때문에 문제학생으로 지냈던 자신을 학교로 돌아올수 있도록 도와준 '서방' 백현과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몸까지 아끼지 않았던 절친 길풀잎과의 우정을 모두 깨버릴수도 있는 장면이었으니까요. 두 사람 모두에게 배신감을 느꼈을수도 있었겠죠. 현정의 눈물은 너무나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슬픔에 잠긴 현정은 한수정(배두나 분)에게 거짓말을 하고 학교를 빠져나와 다시 방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생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짙은 스모키 화장을 한채 거리를 방황하다 과거 함께 놀던 불량친구들(티아라)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현정은 이들과 함께 클럽에 가게되고 자신들을 배신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로부터 보복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불량 친구들은 현정의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협박을 하기러 한거죠. 하지만, 아빠는 전화를 받지 않고 엄마를 대신해 한수정이 현정을 구하기 위해 나타납니다. 항상 엄마역할을 해주는 한수정과 자신을 위하여 몸을 아끼지 않는 황백현의 모습을 보면서 현정은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파합니다.


현정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 충분했습니다. 비록 드라마지만, 현정과 같은 일들은 요즘 시대의 10대들에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혼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부모들에게 버림받는 아이들... 집안 환경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방황해야 하는 아이들... 가족들과 사랑에 쉽게 상처 받는 10대들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공부의 신에서 나현정 역을 맡으며, 열연하고 있는 지연은 드라마 초기부터 일부 시청자들에게 연기력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이번 10회를 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발전하는 그녀의 연기력과 백현, 풀잎, 현우, 현정의 러브 스토리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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