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구 효민, 통편녀 굴욕 벗을까?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 가 드디어 첫 방송을 하였습니다.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제빵왕 김탁구' 의 인기 때문에 다소 힘겨워 보이지만, 일부팬들의 뜨거운 반응과 10% 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회에서는 이승기, 신민아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궁금증에 쌓여있는 노민우, 박수진의 존재감. 그리고 특유의 코믹코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여친구에서는 주연배우 이외에 또 한명의 주목해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차대웅을 짝사랑하는 반선녀의 역으로 나오는 티아라의 효민입니다. 여친구에 출연한 효민은 가수 활동 때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극중 대웅이(이승기 분)를 짝사랑하는 순수한 대학생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화장기가 전혀 없는 민낯, 그리고 네모난 뿔테 안경을 쓰고 털털하면서도 낭창한 모습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대웅을 졸졸따라 다니며 아웅다웅하는 모습은 극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었습니다. 카리스마 넘치고 섹시한 티아라의 모습이 아닌 귀여운 캐릭터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반선녀는 대웅이가 다니는 액션스쿨 반두홍(성동일 분) 감독의 외동딸입니다. 첫 회에서 대웅의 고모와 반두홍 감독이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쳤는데, 반두홍은 성동일 특유의 코믹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연기자 지망생인 대웅이가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인물인 반두홍 감독. 그리고 그의 무남독녀 외동딸 반선녀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반선녀는 약간 푼수처럼 보이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가지고 있어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아직까지 반선녀 역할을 맡은 효민의 연기력을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너무 튀지않고 차분한 연기를 보여줘 무난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효민은 그 동안 가수 활동과 함께 같은 멤버가 출연했던 드라마에 까메오로 출연하여 이목을 끌었었는데, 여친구에서는 비중있는 배역으로 출연하여 매우 기대가 됩니다.
반선녀라는 캐릭터로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효민. 앞으로 그녀가 청춘불패에서 그려진 통편녀의 굴욕을 벗어버리고, 반선녀의 역할을 잘 그려낼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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