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구, 빵빵 터치는 꽃중년 커플 성동일-윤유선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에서 차대웅(이승기)-구미호 커플만큼이나 웃긴 '꽃중년 커플' 이 있습니다. 바로 반두홍(성동일)-차민숙(윤유선) 커플인데요. 첫 회부터 서로에게 묘한 감정을 만들어가며 흥미진지한 러브라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반두홍은 반선녀(효민)의 아버지로 대웅이가 다니는 액션스쿨의 감독입니다. 항상 긴 바바리 코트에 선글라스 끼고 입에는 성냥개비를 물고 등장하는데요. 마치 자신이 주윤발이 된 것처럼 포스 넘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얼굴 표정은 항상 진지하고 무게감 있게 등장하지만, 성동일의 이미지 자체가 워낙 재미있어서 그런지 그 모습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반두홍과 함께 러브라인을 만들어가는 사람은 차민숙(윤유선)이라는 인물입니다. 차민숙은 차대웅의 고모로 중년의 나이지만, 아직까지 싱글녀로 지내고 있습니다. 매년 결혼을 꿈꾸며 소녀같은 감성을 지닌 캐릭터이죠. 윤유선은 그 동안 멜로 드라마에 많이 출연해서 그런지 이런 코믹드라마가 약간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은근히 캐릭터와 잘 매치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 둘의 첫 만남의 방귀로 시작되었습니다. 백화점에서 반두홍이 우연히 윤유선이 혼자 타고 있는 엘레베이터에 함께 타게 되면서 부터였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기 전부터 속이 안좋았던 윤유선은 엘레베이터를 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방귀를 뀌었습니다. 물론 혼자였기 때문에 마음 놓고 방귀를 뀔 수 있었지요. 그런데 냄새가 너무 심했던 것입니다. 이때 반두홍이 엘레베이터에 타게 되고, 차민숙이 뀐 방귀 냄세 때문에 너무 괴로워 하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층에서 또 다른 사람들이 타게된 것이죠. 다른 사람들은 이게 무슨 냄새냐며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는데, 이때 반도홍이 '속이 안 좋아서요' 라고 대답하게 되었습니다. 차민숙은 자신을 대신하여 방귀누명을 쓴 반두홍에게 감사하다는 눈빛을 보내게 됩니다. 반두홍은 답례로 주윤발처럼 뒤 돌아보며 차민숙에게 윙크를 보냈습니다.
어제 방송된 2회에서도 이들의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방귀가 아닌 얼음때문에 재미난 에피소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차민숙이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다 커피를 다 먹고 남은 얼음을 먹었는데, 얼음이 그만 목에 걸려버리게 된 것입니다. 차민숙은 목에 걸린 얼음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반두홍을 만나게 되었고, 반두홍은 차민숙을 거꾸로 들쳐업고 점프를 해서 얼음을 목에서 빼내 주었습니다. 생명의 은인이 된 것이죠. 반두홍은 '앞으로, 얼음은 살살 녹여서 드시죠' 라는 말을 남기고 멋지게 돌아섭니다.
이 모습이 얼마나 웃기게 보이던지 이제는 두 사람이 나오기만을 기다릴 정도입니다. 성동일-윤유선 모두 연기파 배우라서 그런지 이런 코믹연기도 무척 잘 하는 것 같았습니다. 베테랑 연기자답게 보는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등장할 때마다 빵빵터치는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꽃중년 성동일 - 윤유선 커플'. 앞으로 이승기-신민아 커플과 함께 극의 재미를 더 해줄 것 같습니다. 또 어떤 러브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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