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한 김종서(REI) 보고 있으니, MC몽 생각나...
지난 17일 뮤직뱅크를 통하여 로커 김종서가 솔로 활동 20년 만에 밴드를 결성하고 가요계에 컴백했습니다. 학창시절 김종서의 노래를 무척 즐겨들었기에 그의 컴백이 정말로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 김종서는 더 이상 솔로 가수가 아닌, 밴드 '레이' 의 일원으로 타이틀곡 '하이(High)를 멋지게 불렀습니다. 김종서가 밴드 활동을 한 것은 1990년 시나위 4집 이후 약 20년만의 밴드 활동입니다.
레이(REI)는 김종서와 기타리스트 잭킴으로 구성된 밴드 그룹입니다. 잭킴은 천재 기타리스트로 유투브 동영상을 통하여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인데요. 잭킴이라고 말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양손 기타리스트 김일병이라고 하면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SBS 스타킹에서 양손으로 기타를 연주하여 3승을 거두며, 화제가 된적이 있었었죠? 필자도 양손으로 기타를 치는 사람을, 스타킹을 통하여 처음봐서 그런지 아직도 그의 모습을 또렷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2008년 8월 30일 스타킹 3승 이후에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김종서의 뒤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 잭킴을 보고 있으니, 현재 병역비리에 연루되어 불구속 입건된 MC몽이 생각났습니다. 그 이유는 두 사람이 병역에 대한 전혀 상반된 행동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을 통하여 알려진대로 MC몽은 병역을 면제 받기 위하여 고의로 생니를 뽑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신체일부를 훼손하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게 되었죠. 물론, 연예인들이 군대를 다녀오면 자신의 인기와 이미지가 180도로 바뀌어 있다는 것이 두려워 나쁜 마음을 먹게 된 것이겠죠.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나, 저지르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것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잭킴은 MC몽과 전혀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잭킴은 7살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결정으로 25살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살아왔습니다. 그 곳에서 대학을 진학하고 광고를 전공했지만, 그가 한국에 다시 들어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군입대를 위해서였습니다. 군복무를 위하여 말레이시아 영주권도 버리고 자진귀국하여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했습니다.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었는데, 그는 누구보다 떳떳하게 군복무를 하였습니다. 그의 군복무는 군대에서도 화제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병역을 기피하여 현재 불구속 입건된 MC몽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여준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MC몽은 잭킴(김일병)이 스타킹에 출연하여 1승과 2승을 거둘때, 스타킹의 패널로 직접 그의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그가 어떻게 군대를 자진입대하게 되었는지,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대를 가려고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패널 자리에서 똑똑히 들었을 것입니다. 잭큼의 사연과 행동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들었던 MC 은 이때 어떤 생각을 했었을까요? 2008년 MC몽은 벌써 병역을 면제된 상태였었죠. 잭킴을 보면서 자신이 병역을 면제받기 위하여 했던 행동을 얼마나 부끄러워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자는 MC몽을 통하여 웃음과 즐거움을 얻었던 시청자 중 한 사람입니다. 조사가 완전히 끝나봐야 정확한 정황을 알 수 있겠지만, 그가 만약 병역을 기피하기 위하여 저지르지 말아야할 행동을 했다면, 팬들에게 그에 따른 용서를 구하고 댓가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C몽은 결국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겪어 왔던 5년 동안의 무명 생활보다 더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자진 입대하여 병역의 의무를 다한 잭킴은 레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병역의무에 대해서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생각이 결국에는 이런 상반된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이번 MC몽의 병역기피 논란과 자진입대하여 병역의무의 완벽하게 수행한 잭킴을 본보기 삼아, 앞으로 연예계에서는 병역비리에 대한 논란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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