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 너무 황당했던 꿈 이야기!
2회가 방송된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특히, 200억 원대의 제작비라는 것이 말해주듯 화려한 액션신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난 14일에 방송된 2회에서도 영화 못지않은 화려한 액션신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특히, 정우성의 꿈 장면에서는 정우성과 수애가 파티장에 잠입하여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꿈 이야기가 너무 황당해서 어이가 없을 정도였는데요. 아무리 꿈이라도 너무 지나친 설정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정원 홍보관에서 일하는 수애에게 반한 정우(정우성)은 호시탐탐 그녀에게 접근할 기회만을 노리다가 어느 날 상부의 지시로 이탈리아에서 첩보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정우의 파트너가 혜인(수애)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정우가 첩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파티장에 들어갈 때부터 어이없는 액션신이 연출되었습니다. 첩보 작전인 만큼 절대 들키지 않고 잠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잠입 할 때부터 경비에게 들켜 총을 쏘더니, 잠입하고 들켜 도망가는 상황임에도 너무 여유를 부리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긴장감조차 느낄 수 없었습니다. 화려한 액션으로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생각나는 것은 무조건 총을 쏘고 죽이고 뛰고 뛰어내리는 장면 밖에 없는 것 같았어요. 오죽했으면 액션신을 위하여 들인 제작비가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정우와 혜인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두 사람은 이탈리아의 고풍스러운 새벽 풍경을 배경으로 진한 키스신이 연출됩니다. 화려한 액션신 뒤에 뜬금없는 키스신이 나왔다는 것이 황당했지만, 키스신의 수위도 가족 모두가 함께 보기에는 너무나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키스신 도중 상대 배우들과의 입술 물기. 정말 민망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민망했던 키스신 19금이 아니라 25금
그런데 이런 액션신과 키스신보다, 더 황당하게 느껴졌던 것은 이 모든 장면이 꿈으로 연출되었다는 것입니다. 15분이나 넘는 긴 시간을 스토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꿈이었다니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황당하게 느껴졌습니다. 드라마의 흐름을 끊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점점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황당한 꿈 이야기에 긴 시간과 투자한 제작비가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아테나가 첩보 드라마인 만큼 액션신이 드라마의 전체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장면을 액션으로 포장한다는 느낌을 시청자가 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평가할 수 있는 스토리가 액션신 보다는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테나 1회는 나름 진지한 분위기에서 스피디한 전개 그리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2회에서는 1회와는 전혀 다른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2회은 첩보액션 드라마 보다는 코믹 멜로의 느낌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았어요. 앞으로는 지나친 액션과 어이없는 설정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첫 회부터 단숨에 25%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간판 월화드라마로 자리잡은 아테나:전쟁의 여신. 과연 아이리스를 뛰어 넘는 첩보 액션드라마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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