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아테나, 베드신 보다 수애의 니킥이 필요하다.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이 최근 시청률이 급격하게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작 아이리스의 흥행과 정우성, 수애, 차승원, 이지아, 유동근 등 인기 스타들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아테나는 첫 회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또 한 편의 대박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 예상되었습니다. 그런데 초반의 강렬했던 모습은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역전의 여왕에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주는 동시에 아이돌 드라마 드림하이에도 언제 역전될지 모르는 상황에 온 것 같습니다.

솔직한 시청자의 입장에서 아테나는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드라마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긴장감 넘쳤던 초반과 다르게 이정우(정우성 분)와 윤혜인(수애 분) 그리고 손혁(차승원 분)과 한재희(이지아 분)의 멜로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며 전체적으로 루즈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루즈한 멜로스토리를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채널을 돌리게 되더군요.

아테나 10화, 베드신 밖에 기억이 안난다.

지난 11일 방송된 10회에서는 기억나는 것이 손혁과 재희 그리고 정우와 혜인의 베드신 밖에 없을 정도로 지루한 스토리가 이어졌는데요. 배우들의 캐릭터를 파악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앞 뒤가 맞지 않는 설정이 보는 내내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회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베드신의 수위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드라마의 수위가 워낙 높아서 그런지 이번 회에 나온 베드신 역시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는 민망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나오니 눈을 어디다 돌려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런데 필자는 베드신 수위보다도 더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 캐릭터의 설정이었습니다. 정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재희가 손혁을 유혹해서 베드신까지 나올지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손혁에게 사랑의 감정을 전혀 가지고 있지 못했던 재희가 먼저 유혹하여 타락한 첩보원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타락한 첩보원 한재희.

아테네에서 그나마 가장 재미있는 볼거리는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액션신이었습니다. 첩보원 드라마답게 화려한 액션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는 액션은 온데간데없고 흐름에 전혀 맞지 않은 생뚱맞은 베드신은 왜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시청률이 떨어지니 결국에는 또 베드신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라마의 스토리와 전혀 맞지 않는 베드신이었습니다. 인물들 간의 복잡하게 얽힌 사랑과 갈등을 표현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스토리가 엉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베드신 보다 수애의 니킥이 필요하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테나를 보고 있으니 시청률뿐만 아니라 스토리 역시 막장으로 추락하고 있는 것 같네요. 아테네가 다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 설정과 흐름상 맞지 않는 수위 높은 베드신 대신, 화려한 액션신과 폭풍 카리스마를 자랑하던 수애의 캐릭터를 부활시키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형보다 나은 아우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아테나는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아이리스를 생각나게 하는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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