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김영희 PD 첫 탈락? 다음은 누가 될까?
MBC 일밤 -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 PD가 결국 교체되었습니다. 지난 20일 원칙을 깨고 김건모의 재도전 결정 소식이 방송을 통하여 알려지면서 방송 이후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마치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이 '나는 가수다' 밖에 없는 것처럼 연예뉴스에도 온통 나는 가수다 이야기 뿐이었습니다. 그만큼 나는 가수다는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원칙을 깬 방송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강한 불신을 샀고, 비난을 받으며 결국에는 가수가 아닌 PD가 첫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담당 PD가 교체되었음에도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첫 번째 탈락자가 되어야 할 김건모, 무성의한 방송태도로 논란을 부추긴 MC 이소라 그리고 재도전 발언을 가장 먼저 꺼낸 김제동까지 하차를 해야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PD교체, 예능 국장 구두 경고라는 카드는 시청자들에게 별로 의미 없는 카드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논란이 있은 후, 제작진에서는 원칙을 깨고 방송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잘못을 시인하기 보다는 변명하기에 급급했습니다. 꼭 가수들을 탈락시키 위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시청자들에게 좀 더 좋은 노래, 감동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 논란이 되는 장면도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했다. 등등 프로그램의 제작 의도까지 운운하면서 변명하기 바빴습니다.
아마 원칙을 깨고 방송을 했다는 자신들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먼저 했더라면, 이렇게 까지 논란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PD의 하차가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담당 PD가 직접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위해서라도 첫 탈락자는 PD가 아니라 문제를 일으킨 출연자들이여야 했습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자신들(출연자) 때문에 PD가 교체되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도미노처럼 하차할 가능성도 있고, 프로그램에 계속 출연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논란때문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첫 탈락자 김영희 PD 다음은 누가 될까? 라는 걱정부터 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PD교체와 예능 국장 구두 경고라는 MBC의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PD교체라는 카드가 더 큰 논란을 부추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직 3회밖에 방송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많은 관심과 논란의 대상이 될 줄은 몰랐는데, 이번 프로그램이 정말 재미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될지, 감동과 재미 모두를 안겨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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