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귀국
카르페디엠^^*
2011. 1. 21. 06:00
2011. 1. 21. 06:00
한밤의 TV연예, 신정환의 비참한 모습까지 담았어야 했나?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불구속 입건된 신정환이 지난 20일 오후 1차 조사를 받은 후 오후에 석방되어 귀가하였습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말해주듯 얼굴에는 피곤함이 역력했는데요. 한 편으로는 도박 때문에 인생을 망친 그의 모습이 무척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지난 20일, 매주 목요일 늦은 밤에 방송되는 'K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신정환의 기사를 비중 있게 다루며,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가하는 모습까지 촬영하여 방송하였습니다. 신정환이 일본 하네다 공항을 통하여 몇 시 비행기를 통하여 귀국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신정환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기다리는 모습과 비행기를 타러 가는 모습 등 잠적 146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의 귀국 모습을 밀착취재 했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하네다 공항까지 따라가서 신정환의 귀국 모습을 꼭 담았어야 했나? 라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한국에 돌아오면 모든 것을 다 말하게 될 텐데, 단독취재라는 명분을 위해서 비참한 모습의 신정환을 찍으러 갔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정환이 도박혐의로 잘못을 저지른 것은 분명히 맞습니다. 그에 따른 비난과 벌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정환도 잘못을 저지른 연예인이기 이전에 인격을 가진 인간입니다. 일본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그 시간이 신정환에게는 마지막으로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한국에 도착하면 기다리고 있을 수많은 취재진과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기 전, 마지막 시간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소중한 시간을 지켜주기는커녕, 비행기 안에서 신정환이 눈을 감고 있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는 제작진의 모습을 보고 정말 저렇게까지 특종을 잡아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정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으며, 너무 기계적이고 또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정환이 해외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마땅히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대중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연예인이라는 신분으로, 도박에 빠져서 범죄를 저지른 그의 모습을 보면서 필자 역시 그를 무척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초췌하고 비참한 신정환의 모습을 보면서 비난보다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특히,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서 다리를 절며 걸어가는 모습은 정말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한 때 예능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연예인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한밤의 TV연예는 이번 신정환의 귀국길을 단독취재 했다는 것에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다른 방송사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을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단독방송을 했으니까 말이죠. 그러나 한밤의 TV연예를 시청한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불쾌하고 또 미안했습니다.(신정환에게..) 단독방송이라는 명분으로 방송했지만, 신정환의 안쓰러운 모습만 담아 냈을 뿐, 다른 방송사보다 더 자세히 알려준 것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은 그의 모습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신정환의 도박혐의에 대한 조사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의혹들은 앞으로 하게 될 조사를 통하여 밝혀지게 될 텐데요. 그가 다시 연예계로 복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조사에서는 모든 것을 진실대로 말하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중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다시 연예계에 복귀하고 못하고는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달렸다는 것을 그가 알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카르페디엠^^*
2011. 1. 19. 06:00
2011. 1. 19. 06:00
신정환 귀국, 대중들이 냉담한 이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신정환이 드디어 오늘(2월 19일) 귀국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는 신정환인 19일 귀국하여 경찰에 자진 출석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한국이 아닌 해외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며 국제미아 같은 생활을 했던 그의 갑작스러운 귀국 소식에 연예가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에 따라면 신정환은 현재 많이 아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09년 11월 오토바이 사고로 인하여 생긴 발목 골절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꾸준한 병원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상태였는데, 해외원정도박 혐의 때문에 도망 다니는 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에 치료는커녕, 여러 나라를 떠돌아 다니면서 더욱 악화하였다고 합니다. 아마 그의 건강 악화는 신정환이 귀국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신정환의 귀국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환영하는 반응보다 냉담한 반응만 보이고 있었는데요. 힘든 해외 도피 생활과 몸이 아프다는 소식이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동정보다 비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정환의 귀국 기사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그의 귀국을 반기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비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정환의 귀국 소식을 들은 대중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몇 가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1. 귀국 시기가 너무 늦었다.
신정환은 지난해 9월 초 갑작스럽게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녹화에 불참하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녹화의 불참 이유가 필리핀 해외원정도박에서 돈을 잃고 여권을 빼앗겨서 귀국을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신정환은 거짓말과 도피를 반복하면서 약 5개월 동안 해외 도피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고, 많은 지인들이 그가 하루빨리 귀국하여 지은 죄에 대한 마땅한 벌을 받으고 권유를 했지만, 그는 귀국하지 않았습니다. 귀국 시기가 늦어지면 질수록 그를 보면서 가지게 되었던 동정심은 점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그저 도망만 다녔던 그의 모습을 네티즌들이 좋게 볼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귀국 시기가 점점 늦어지면서 그를 곁에서 끝없이 지지만 했던 팬들도 점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2. 거짓말
이번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 신정환은 자신이 필리핀에 도박을 하러 간 것이 아니라 전염병인 뎅기열에 걸려 몸이 많이 아팠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들어올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댕기열은 전혀 사실무근이었고 그의 도박 사실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엄청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자신이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진도 올렸었는데, 이것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그를 옹호했던 마지막 팬들도 등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느끼는 것이지만, 금방 밝혀질 거짓말을 왜 했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도박보다도 국민들을 농락하려고 했던 자작극 댕기쇼가 더 나쁘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을 텐데 말이죠.
3. 동정심 유발
이번 신정환의 갑작스러운 귀국이 철저히 계획된 귀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구제역 때문에 뒤숭숭하고, 곧 다가올 명절을 통하여 대중들에게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국민들의 관심이 많이 분산되어 있는 요즘과 같은 시기가 신정환이 귀국하는 날로 가장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지은 죄도 잊은채 동정심만 유발한다면 오히려 더 큰 비난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그가 알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정환은 무척 어렵게 이번 귀국을 결정했을 것입니다. 오랜 도피생활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을 것이며, 해외도피를 위한 자금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귀국을 결정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가 어렵게 결정했지만, 그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냉담하기 그지없는 것 같은데요. 무조건 도망갈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은 죄를 떳떳히 인정하고, 조금 일찍 귀국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귀국 후 받게 되는 조사를 통하여 그가 왜 귀국을 결정했는지, 그동안 해외도피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자세하게 밝혀지게 될 텐데요. 아무쪼록 지금에서라도 귀국한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그의 귀국 소식은 또 연예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키게 될지 걱정스러운 마음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