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시구! 호감형 시구 VS 비호감 시구의 결정적 차이!
매주 주말이면, 각종 포털 사이트를 장식하는 사진이 있습니다. 바로 연예인들의 프로야구 시구 사진인데요. 매주 주말만 되면 연예인들은 야구장을 직접 찾아가 자신의 스타일대로 멋지게 시구를 합니다. 이제 연예인들에게 시구는 무척 자연스러운 마케팅 방법 중의 하나이며, 인상 깊은 시구를 통하여 자신을 알리기도 합니다. 연예인들은 시구를 통하여 대중들의 화제가 되고, 한국 프로야구 입장에서는 야구팬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을 연고지로 한 야구팀의 경우에는 시구를 하기 위하여 연예인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시구 행사는 아주 짧은 시간에 진행되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연예인들은 팬들에게 보다 인상 깊은 장면을 보여주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시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호감 시구와 비호감 시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얼마나 개념 있게 시구를 했느냐에 따라서 결정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연예인의 시구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남규리 시구(좌), 이수정 시구(우)
지난 주말에 가수 씨야 출신의 배우 남규리와 레이싱 모델 출신의 연기자 이수정의 시구가 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시구는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한 사람은 민망한 패션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었고, 또 한 사람은 완벽한 개념 시구로 팬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시구가 화제가 되었지만, 반응은 호감과 비호감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7월 28일(금) 이수정 시구 (호감형 시구의 대표적 예)
지난 28일 레이싱모델 출신의 연기자 이수정은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시구자로 등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시구는 개념 시구로 유명세를 떨쳤던 홍드로(홍수아)를 넘어선 퍼펙트 시구를 선보이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시구를 본 프로야구 해설자 역시 완벽한 시구에 극찬을 보냈습니다.
이수정은 짧은 핫팬츠에 흰 운동화 그리고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등장했습니다. 레이싱모델 답게 어디 하나 흠잡을 때 없는 패션이었습니다. 마운드에 올라선 그녀는 시구를 준비하기 위하여 긴 머리를 야무지게 올려묶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홈팀의 모자를 눌러쓰고 공을 던질 준비를 했습니다. 보통 시구를 던지는 사람들은 마운드와 포수와의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투수판 보다 상당히 앞에서 던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수정은 진짜 투수들이 던지는 투수판에 정확하게 서서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거리(18.44m)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던져서 스트라이크 존에 넣는 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죠. 그러나 그녀의 시구는 달랐습니다. 하이킥이 아닌 완벽한 정석 투수포즈에 이어, 힘차게 던진 공은 포수 미트에 거의 일직선으로 꽂아 넣었기 때문입니다. 속도는 느렸을지 몰라도 제구력 하나는 완벽했습니다. 어디 하나 흠잡을 때 없는 시구였는데요. 그녀는 이번 시구를 위하여 한 달간 매일 시구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한 번의 시구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한 그녀에게 대중들의 박수는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그녀의 이미지가 어땠는지는 몰라도 이번 시구를 통하여 새로운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며, 단숨에 호감 연예인으로 등극했습니다.
7월 29일(토) 남규리 시구(비호감형 시구의 대표적 예)
가수 씨야 출신의 배우 남규리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 VS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시구를 했습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했던 그녀는 패션부터 남달랐습니다. 길게 늘어뜨린 생머리에 LG트윈스의 핑크 유니폼을 입고 자크가 달린 파격적인 블랙 핫팬츠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시구를 하기에는 다소 노출이 심한 패션이 아니었나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요즘 여자 연예인들이 자주 하는 시구 방법인 하이킥 시구를 멋지게 선보이며, 야구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한가지 옥의 티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시구를 던지고 난 이후, 민망한 뒤태를 보이며 퇴장하는 바람에 시구보다는 패션에 대한 논란만 남기게 되었습니다. 민망한 뒤태가 논란이 되자, 땀에 옷 말려 올라갔다며, 물의 일으켜 죄송는 해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시구보다는 미모와 패션에 너무 신경쓴 나머지 민망한 시구로 남게 되었는데요. 그 흔한 모자도 쓰지 않았으며, 높은 굽이 있는 운동화와 짧은 핫팬츠 패션은 야구장 시구와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너무 짧은 핫팬츠를 입고 시구를 한 덕분에 기자들에게 뜻하지 않은 민망한 사진까지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높은 굽의 운동화와 짧은 핫팬츠로 다리는 길어 보였을지 몰라도 야구 시구 패션으로는 적절치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야구장에는 부모들과 함께 어린아이들도 많이 오는데, 패션에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구를 잘하고 잘하지 못하고를 떠나서 적절하지 못한 시구 패션은 비호감을 느끼기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짧은 순간 시구의 모습을 통하여 자신의 이미지를 호감형으로도 바꿀 수 있고, 비호감형으로도 바꿀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잘 던지고 못 던지고를 떠나서 야구팬들의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때와 장소에 맞는 '개념 넘치는 시구 패션'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나친 노출이 있는 패션, 시구보다 자신을 돋보이려고 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비호감을 얻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또 어떤 연예인들의 멋진 시구가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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